영어를 잘해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고은지음)

by 조카사랑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가

닿은 곳에서

싹 틔우는 땅버들씨앗


이렇게 시작해 보거라 -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 중에서(일부 인용)

영어를 잘하는 조카가 대학 갈 때쯤, 주변 사람들이 영어 전공을 추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잘하니까'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고모 생각에는 정말로 영어만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면 전공은 다른 걸로 하면 좋겠어. 의사나 판사 같은 직업이야 그 분야를 전공해야 가능하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잖아. 영어도 잘하는 전공자, 그게 더 낫지 않을까?"


내 말 때문이었을까? 조카는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그리고 지금 내게 고마워한다.


사람들은 뭔가를 하고 싶은 때 그거 아니면 죽을 것 같다고들 한다. 하지만 서울로 가는 길이 꼭 KTX를 타야만 할까?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버스를 탈 수도 있다. 목적지는 같아도 저마다 경험치는 다를 것이다.


의도치 않은 곳에서 시작하는, 의도치 않은 삶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궁금하지 않은가?


[네이버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sunny_love5462 ]

화, 토 연재
이전 12화나와 다른 너, 그래서 세상은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