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내내 손님 노릇

-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고은지음)

by 조카사랑

천년 내내 손님 노릇하네 -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 중에서(일부 인용)


사람이 많은 곳에서 더 외로움을 느꼈다. 그 많은 사람 중 나를 챙기는 사람 한 명 없고, 나 역시 친근하게 다가갈 사람이 없었다. 내가 이상한 걸까? 외롭지 않은 척, 씩씩한 척하며 아무도 나의 외로움을 알아채지 못하게 숨겨왔다.


그런 외로움을 40살이 넘어서야 보내주게 되었다. 어차피 사람은 외로울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가족이라도, 친구라도, 조금씩 그들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제 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수련꽃 위에 앉은 잠자리가 잠시 날개를 쉬어 갈 수 있는 것처럼 나 또한 그들 곁에서 잠시 쉴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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