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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뜻밖의 선물이 동기부여가 된다

by 조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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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퇴근에 집에 가니 뜻밖의 선물이 와 있었다. <좋은 생각> 2월호였다. 11월 <좋은 생각>에 수기를 응모했다가 보기 좋게 떨어졌는데 응모에 대한 보답으로 책을 보내준 것이었다. 며칠전 <좋은 생각>에서 보낸 문자에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서 살짝 심정이 상해있었는데 이렇게 보답으로 책을 보내주니 금새 마음이 풀렸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해서야!


<좋은 생각>은 직장 화장실에 항상 비치되어 있지만 보는 둥 마는 둥 그렇게 챙겨서 보진 않았었다. 어쩌다 한 번 본 날에 좋은 글이 있으면 조금 더 읽기도 했지만 금새 잊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 나를 위해 보내준 책이어서 그런가 책이 너무 이쁘다! 어! 정말 이쁘다! 책표지도 깔끔해서 이쁘고, 안에 실린 글들도 다 마음에 든다.


지금 키케로의 <노인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를 읽고 있는데 마침 키케로에 대한 글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야기와 함께 말이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악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아이히만'은 같은 공무원이라서 그런지 그에 관한 내용을 접할 때마다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나는 이 정도는 아니겠지 위안을 삼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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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생각> 2월호 발췌 -



그림책작가 이석구님의 <무규칙?>은 영어를 배울 당시 나의 심정과 너무나 똑같아서 보자마자 웃임 터졌다. "맞아, 맞아! 규칙은 무슨?"


<좋은 생각> 2월호 책을 들고 '마케팅이 멋지네1'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그냥 글하나 응모했을 뿐인데 이렇게 책을 답례로 보내주다니 내가 너무 미안해졌다. 노력에 비해 과한 댓가를 받았다는 느낌! '정기 구독이라도 해야 되나?' 살짝 고민도 되었다.


그래도 '정기구독'은 너무 갔지?! 정기구독까지는 그렇고 될 때까지 응모는 해보자! 내 글이 <좋은 생각>에 실리는 날 미채택 된 수보다 훨씬~~ 많은 책을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줘야지!


생각지도 못한 선물 하나에 기분도 풀리고 다시 도전할 용기도 얻었다. 동기부여가 별건가? 다시 할 생각이 들면 되는 거지! 오늘부터 다시 '<좋은 생각> 응모 도전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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