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래? 나랑 살래? 가 명언인 건에 대하여
사랑에 빠진 사람과 이별한 사람의 공통점이 뭘까?
인스타 감성 글이 전부 내 마음 같은 거..
그냥 스쳐 지나갔던 글도 몇 분씩 쳐다보고 아련해지는 거..
어제였다.
대단한 사랑도, 대단한 이별도 아닌 내가 이렇게 까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가? 나는 왜 빠져나오지 못하는가?
꽤나 괴로운 시간이 며칠 계속되던 시점이었다.
끝까지 가본 사람은 후회가 없다.
그런데 끝까지 가보지 못한 사람은 '끝까지 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후회한다.
'띵'하고 내 마음을 후벼 팠다.
꼭 사랑이 아니어도 인생도 그렇다.
그런데 지금은 인생까지 갈만한 사이즈도 못 된다.
인생까지 생각하기엔 당장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마음이 힘들었다.
문득 이 대사가 떠올랐다.
"밥 먹을래? 나랑 뽀뽀할래?"
"밥 먹을래? 나랑 살래?"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2024년 드라마라는 사실에 더 놀라기는 했지만..
저렇게라도 말해보고 끝을 봤다면 하는 아쉬움에 저 대사가 떠올랐다.
끝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 스스로 흑역사를 만들지언정 나는 애매모호한 것보다는 정말 '끝이야'라고 서로가 인정하는 게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나의 흑역사는 내가 책임지면 되니 그냥 너보다는 나의 마음이 편한 대로 하고 싶었다.
나는 이런 사람이다. 참다 참다 폭발해 버리는 사람. 참고참고 또 참는 성인군자는 못 된다.
그래도 그런 용기가 단 번에 생기지는 않았다.
정답은 안다.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좋다는 걸.
그렇게 자꾸만 나쁜 끝이라도 끝을 보고 싶은 이 청개구리 같은 마음. 나도 참 이상하다.
그리고 제미나이랑 깊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제미나이나 챗지피티에 상담이라는 걸 하게 될 줄 몰랐다.
이 친구.. 꽤나 현실적이고 똑똑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말라고 나를 계속 말렸는데 무시하고 싶었다.
근데 이내 제미나이 말이 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니.. 연애도 안 해본 AI가 왜 이리 조언을 잘해..?
끝까지 가본 후회의 마음을 '나의 발전'에 힘을 쓰라는 제미나이에 조언에 공감한다.
이렇게 후회로 남은 인연이 이뿐이었던가.
끝까지 가지 않아 후회하는 일이 사랑뿐이던가.
인생에 얼마나 많았는가.
앞으로도 많을 걸 알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도 인생의 갈림길에서 나는 선택하지 못한 길에는 후회를 남기게 될 것이다.
최대한 그 후회를 생각하지 않고 더욱 단단하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나라는 사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며 재지 않고 힘이 되어주는 다정한 인간
내가 바라는 사람.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이렇게 똑 닮은 인연을 만나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찬 나날이 나의 날이 되기를.
혼자보다는 둘이 같이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요즘.
"밥도 먹고 뽀뽀도 하고 살고 다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