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 선물

옷걸이 말고 선물

by sunnyback

누가 나에게 선물 뭐 갖고 싶어라고 물으면

나는 평소에 필요해서 사고 싶었지만

없어도 생활은 할 수 있는 생활용품을 말한다


그럼 질문을 했던 친구는

엥?


세탁소 옷걸이도 있는데

옷장에 똑같은 옷걸이에 옷이 걸리는걸

넘 하고 싶어서

나는 속으로 말하고

결국 나는 옷걸이 선물 대신

목걸이 선물을 받았다


나는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서

금 아니면 하지 못하는데....


고 말은 하지도 못하고

내 입에서는 우와~ 너무 이쁘다

너무너무 고마워~


옷걸이 선물은 선물이 아니란다


그런데 나는 이런 선물이 좋다

필요한데 없어도 생활이 되는 생활용품


그런데

남편은 나랑 다르다


남들이 선물이라고 인정해주는

선물을 받고 싶어 한다


딸이랑 나 들으라고

이번에 엄마가 요거 사줄 거 같아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


왜 들어버린 거니..

평소에는 생각이 많아

남의 말 못 알아듣는 사오정 같은 내 귀에

한 자 한 자

내 귓구멍에 모두 백발백중


나 돈 없는데...


그런데 생각해보니

남편에게 선물을 했던 기억이 없다


그래도 부담스러운데...


뭐 필요한 거 없데??

있는데... 좀 비싸서 고민이에요..

그럼 같이 사자!!!!

진짜요?

우리는 교보로 향했고

형님 그리고 어머니, 언니... 아이들까지

물어보지도 않은 동의를 탈탈 구하고

모아 모아....

주세요!!!!!! 콜을 외쳤다


남편의 생일날

깜짝 선물을 했고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은

어떤 날 보다

고맙다고 나를 꼬옥 안아줬다

진짜 좋아하는 게 나에게 전해졌다


나도 옷걸이 말고

진짜 나를 감동시키는 선물이 뭔지

나를 잘 관찰해봐야겠다


옷걸이 말고 진짜 선물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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