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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back Nov 10. 2023

깔깔마녀의 빼빼로데이

가스라이팅

깔깔마녀는 내 직장 어린상사였다

깔깔 그 웃는 웃음소리가 사무실 끝에있는 부서에까지 들려 다른 부서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세상밝고 명랑하고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컨셉으로 깔깔 깔깔 웃음소리

애교소리를 퍼트리며

회사건물을 돌아다닌다


나는 그 웃음소리가 너무 소름끼치고

숨쉬기도 힘들만큼 힘들다


몇개월전

팀원 한명은 퇴사

(깔깔마녀가 한 가스라이팅으로 몇달간 욕을

써내려갔다며 나한테 어깨 피세요 라고 말했던 따뜻한 사람이였다)

나는 가스라이팅으로 휴직 및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제일 괴롭힘을 당했던 팀원은

머리까락이 빠지고 스트레스로 절인 배추처럼 기가 죽어 무직남편 옆에 있는 나는 어떻게든 버텨야한다고 울면서 말했다(세상 쎄기로 소문난 그녀가 나에게 해준 이야기다)


뒤 늦게 팀원이 된 남자직원은 팀을 바꿔서

깔깔마녀로 부터의 탈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 상황은 깔깔마녀가 몇달만에 깔깔 웃음으로 만든 위력이였다


그리고 지금


깔깔 마녀는 자기가 젤 괴롭혔던 절인배추로 만들어버린 팀원 한명을 모시고 업무를 하면서


자꾸 옆 유닛  그러니까 내가있는 곳으로 와서

와 같은 유닛의 팀원들에게 선물, 과자, 밥을 사면서 애교 깔깔웃음을 발사하며 나를 괴롭히고 있다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닛의 직원들에게까지 빼빼로를

발사하면서

세상 밝고 스마트하고 좋은 사람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으로 깔깔마법을 걸고 있다


제작년 나는 깔깔마녀의 지시로

회사 건물 위아래층을 돌아다니며 빼빼로를 돌렸던 기억이 불쑥 떠올라 숨이 막힐거 같았다


지금 깔깔 마녀의  마법으로

나는 속좁고 나약한 사람으로

생각 발걸음을 간당간당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존재하고 있다


깔깔마녀의 마법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사랑이 있는 존재로

자라나길 기대하며


버려지듯 던져저 있던 빼빼로 한개를

차마 먹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 지급 )


깔깔마녀와 깔깔웃고 있는 팀원들의 웃음 화살을 맞으며

나는 오늘 빼빼로 데이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꽁꽁 추위에 떨고있을 식물친구들을 생각하며

무사귀환을 하고 있다

죽지않고 살았노라고...

너희를 보살피러 내가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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