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nnyback
Dec 02. 2023
신뢰하게 만드셨고
기다릴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기다리지 않고
차분하게 일상을 살아가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신뢰가 도톰해지고
점점 도톰해지는 신뢰 위에서
폭신폭신 미소 지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나로 ...
지금 그분이 나에게 공들이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익숙해진 만큼
나에게 사랑이 한톨한톨 모아지고 있고
한톨한톨 사랑은
나의 상처 난 곳을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건드려도 아프지 않을 날도 오겠지요?
상처가 난 곳을
쓰담쓰담 바라보고
툭툭 건드려봐도
괜찮아진 나도 만나볼 수 있겠지요?
자꾸 탈출해 본 경험이 쌓이면
다음에는 더 능숙하게
더 요련하게 더 쉽게 자주자주
탈출하는 날도 오겠지요?
그러다가 진짜 자유를 찾은 나도
만나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