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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 마녀에게서 탈출하는 중입니다

기다림

by sunnyback

신뢰하게 만드셨고

기다릴 수 있게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해

기다리지 않고


차분하게 일상을 살아가면서

기다릴 수 있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

신뢰가 도톰해지고


점점 도톰해지는 신뢰 위에서

폭신폭신 미소 지으며

일상을 살아가는 나로 ...


지금 그분이 나에게 공들이고 있습니다~


기다림이 익숙해진 만큼

나에게 사랑이 한톨한톨 모아지고 있고


한톨한톨 사랑은

나의 상처 난 곳을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게 하고 있습니다


건드려도 아프지 않을 날도 오겠지요?

상처가 난 곳을

쓰담쓰담 바라보고

툭툭 건드려봐도

괜찮아진 나도 만나볼 수 있겠지요?


자꾸 탈출해 본 경험이 쌓이면

다음에는 더 능숙하게

더 요련하게 더 쉽게 자주자주

탈출하는 날도 오겠지요?


그러다가 진짜 자유를 찾은 나도

만나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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