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일지 15

급할수록 있지말자 자존심

by 써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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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고구마가 끝나고 드디어 에필로그만 앞두고 있습니다! 아 물론 코로나 사태는 현재진행형이지만요 ㅠㅠ


육아를 하는 도중 자아를 찾으려는 배우자... 이게 참 민감한 이야기라서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제가 욕먹을 수도 있고 남편이 욕먹을 수도 있어 그릴 때 많이 조심했습니다. 남편이 욕먹을 만한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제가 욕먹을 만한 부분은 아예 제거(!)하는 방향으로 몇 번을 고쳐가며 그림을 그렸는데요... 인스타에 먼저 올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에 대한 성토가 꽤 커서 ;;; 어 이런 의도는 아니었는데 하며 부랴부랴 후속편을 그려 함께 올렸습니다. 예상대로 15화가 올라가자마자 반전되는 댓글 분위기... 흐흠 역시 공감 해주는 남편보다는 행동에 옮기는 남편이 훨씬 인기 있군요... 정녕 둘 다 가질 수는 없는 걸까요?


남편의 직장에서의 별명이 츤데레랍니다. 대충 느낌 오시죠... 말하는 거 보면 얄밉거나 무뚝뚝하거나인데 행동은 다정한 타입... 이게 이 사람의 인생관과 관련이 있죠. 말 잘 하는 인간은 사기꾼이라는 아주 강력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에, 절대 듣기 좋은 말은 하지 않습니다. 먼저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게 대략 9년 전인 것 같네요. 프로포즈 할 때... 그 이후로는 ㅠㅠ 거기다 칭찬은 사람을 안주하게 한다는 무지막지한 철칙을 가지고 있는지라 참 좋은 소리 한번 듣기 힘들어요.


한번은 그게 서러워서 '왜 맨날 지적질만 하냐! 까다로운 게 자랑이냐!' 했더니 '내가 그렇게 까다로워서 부인을 골랐잖아!' 하는 명언을 투척했지요. 나름 예상치 못한 감동... 근데 나의 어떤 면이 남편의 높은 기준에 부합했냐고 물어보면 또 대답을 못해요....이건 말을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여튼 이 사람도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본인은 내가 특이하다고 하지만 흠 ... 과연... 다음에는 남편 관찰일지도 한번 그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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