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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진 Nov 08. 2020

대코로나시대의 하루 9

다둥이맘의 즐거운 -_- 외출시간



노래를 참 좋아하는 수현이

요즘은 뭐든 따라하는 걸 넘어서서 개사도 제법 하는데요 기승전 딸기까까입니다.

약국에 갈 때마다 딸기칩을 사줬더니 눈만 뜨면 약국 가잡니다.

음... 귀엽습니다.

그런데 딸기칩은 왜그리 비싼가요.

약값은 두명에 천원인데 딸기칩값 때문에 집안 거덜나겠네요.


딸기까까 얘기가 나왔으니 며칠 전에 있었던 일화를 공유하고 싶군요.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기로 했는데 마침 딸기 시리얼을 먹고 있던 수현이, 먹던 그릇을 꼭 들고가야 된다고 합니다.

'까까 같이' '딸기까까 같이'라면서 한손에 그릇하나씩 두개를 들고 나섰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서는데 대신 까까그릇을 들어준대도 절대 안된답니다.

직접 들어야겠답니다.

'조~심 조~심 살~금 샬~금' 노래를 부르며 아슬아슬하게 그릇을 들고 내려오다 쏟아버렸지요.

그랬더니 내 눈치를 슥 보더니 슬금슬금 주워담더군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살~금 살~금'


귀엽지요! 귀엽지요!

안 귀여운가요! 그렇다면 오늘 있었던 일화는 어떤가요!

우리집에는 딸기맛 비타민이 있는데 식사 후 한개씩만 주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욱이가 그걸 자기도 먹고 싶다길래 꺼내 먹으라고 했더니,

이 놈이 먹고 또 싱크대 위에 뚜껑을 연 채 방치를 한 거예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쌍둥이!

찰나의 순간에 습격해서 수십알을 한 입에 털어놓고 양손에 가득 쥐고 다람쥐처럼 볼을 부풀린 채 아그작 아그작!!!


어떄요? 귀엽죠!!

실제로 보면 더 귀여운데!

동영상을 찍어야 되는데!

어쨰서 귀여운 짓을 할 때는 내 손에 카메라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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