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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진 Dec 11. 2020

남동생이 필요해



이웃집 S 이야기 첫번째.

아파트에 살면서 한번도 이웃집과 왕래한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웃집과 매우 훈훈한 사이가 되고 있습니다.

계기는 역시나 드라마틱한데요,


옆집에도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현욱이는 항상 궁금했던 것입니다.

옆집에는 어떤 장난감들이 있을지.

호시탐탐 옆집에 갈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물론 전 안 된다고 했고)

어느날 제가 아기들을 픽업하러 가느라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이웃집 초인종을 누른 겁니다.

엄마가 집에 없어서 무서우니 들어가 있어도 되냐고 하면서요.

그렇게 처음으로 문호를 트고 ;;; 수시로 기회가 될 때마다 옆집 초인종을 누르며 친해진 겁니다.


알고 보니 옆집도 애가 셋인데 첫째는 현욱이와 나이가 같은 걸 넘어서서 같은 학교 같은 반 심지어는 옆자리 -_- 아니 어떻게 이런 우연?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매일 하교도 같이 하고 하교 후 자연스럽게 옆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쇼핑에 따라가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덩달아 옆집 아이를 초대해 같이 쿠키도 만들고 빵도 만들고 일찌기 맺어본적 없는 훈훈한 관계를 현욱이 덕분에 맺고 있습니다.

참 좋네요 이런 인연... 애들끼리 싸우지만 말고 쭉 이어가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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