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결혼의 의미

by 선희 마리아

결혼이 무엇일까? 단순하게 보면 남자와 여자가 한 쌍으로 맺어져서 가정 공동체를 구성하여 함께 사는 것이다. 동기야 다양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결혼이라는 의식으로 사회적, 법적으로 인정받는 의례이다.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랑이 결혼의 목적이라면 사랑이 없어지면 결혼도 끝나야 한다. 그러나 사랑이 식어지고 변질이 되어도 결혼은 유지되는 경우를 본다. 결혼의 목적이 꼭 사랑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사랑은 결혼으로 이끄는 동기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의 목적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이루고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의 공동의 목표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이의 출산이다. 경제적인 목표도, 사회적인 목표도 부부가 아닌 한 사람만으로도 이룰 수 있지만 아이의 출산이라는 목표는 한 사람만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혼의 목표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정 공동체를 이루고 아이를 출산하여 양육하여 독립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의 관점에서 볼 때도 결혼의 목적은 생명의 계승이다. 생명을 이어가는 방법이 결혼이고, 결혼을 성사시키는 것이 사랑이고, 생명의 계승이 결혼의 열매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보통의 부모들은 당연히 아기를 기다리고 아기를 낳는다. 결혼한 부부에게 아이가 없다면 그건 예외적인 상황이다. 보통의 부부들이 아이를 갖기 위해 들이는 노력과 수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이유는 없다. 그냥 당연한 것이다. 아이를 갖기 위한 수고도 힘들지만, 아이를 잉태해서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 또한 길고도 험하다. 세상의 어떤 것이 아이를 키우는 헌신과 희생과 수고를 대신할 수 있을까? 그렇지만 결혼을 하여 부부가 된 사람들은 부모가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부모가 되려고 한다.

이 세상의 어떤 사랑도 아이를 향한 사랑을 넘을 수 없다. 이유는 없다. 사랑하기 때문에. 내 아이이기 때문에. 그리고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잉태하고 낳고 양육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결혼의 핵심인 것이다.


이 세상 무엇보다도 귀한 것이 생명이다. 이유는 없다. 생명이기 때문에 귀하다. 그리고 그 생명을 계승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사랑이다. 생명 존중의 사랑. 생명 계승의 사랑. 사랑 외의 어떤 이유도 없고 없어야 하는 것이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요즘,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임신과 출산 역시 선택이 되었다. 이게 순리인가를 생각해 본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결혼과 출산은 당연한 이치요 자연의 법칙이다. 당연한 것에는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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