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안아보는 사춘기 딸
교도소에 수감된 아버지를 만나자마자
하얀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우는
17살 남학생.
얼마만인지,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우는 아들을 따라 엄마도 울고
아빠도 안경을 자꾸 콧등위로 올리며
눈물을 훔친다.
경상도 사나이 남편은 무뚝뚝하지만
네 명이나 되는 왁자지껄한 아이들 틈에서
몰래 아내의 머리를 묵어준다. 처음인듯 보였다.
키가 껑충한 젊은 아빠는
24개월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들을
서툴게 안고
어색해하며 달래보지만
낯선 아빠품이 불편한 아이는
온몸을 비틀며 빽빽 우는 소리를 낸다.
화장실에 다녀온 아이 엄마앞에서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 손톱에
살짝 긁힌 얼굴을 들이밀며 피나는지 봐달라한다.
헉, 대박!
아이같은 짧은 대꾸를 하며
서로의 얼굴을 찬찬히 살핀다.
가까이 간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고요해진 아이는
아빠와 붕어빵이다.
아빠는 기분좋은 훈장을 얼굴에 새겼다.
50대는 족히 되보이는 백발의 아버지는
모든 활동이 끝나고 설문지에 이렇게 남기셨다.
'만 5년만에 딸들을 품에 안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교도소, 가족사랑캠프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