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제주여행1
작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였을거다.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건!
자동차, 기차 등 온갖 탈 것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일이 많았고,
혹시 걷더라도 짧은 시간내 빨리 움직이는 것을
예사로 삼아 넓은 보폭으로 빠르게
성큼성큼 걷는 편이었다.
그러다, 퇴사 후 쉬엄쉬엄하는 게 온몸이 뒤틀리게 어색하고 불편하던 차에
혼자 하는 조금 긴 여행을 가보기로 했다.
9박 10일의 제주 여행
이때까지만 해도 올레길 어느 어느 코스를
걸어야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은 아니었는데,
제주에 도착해보니 혼자 터벅터벅 걷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게 생각나지 않았다.
누구나 보고파하는 제주 바다와 파란 하늘의
모호한 경계선을 손끝으로 가르며
한걸음 한걸음에 고른 숨으로 내딛다 보니
난 제주를 걷고 있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