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녕]
원더(Wonder)라는 영화를 보았다. 선천성 안면 기형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기가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안에서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성장 드라마이자 우리 사회의 경직된 일면을 보여주는 영화다.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온 어기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겪는 차가운 시선과 거절은 아직 열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는 너무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럴 때마다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기도 하지만 가족들은 끊임없이 지지하고 격려한다. 학급 명언이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영화의 주제문같이 느껴졌다.
옳음과 친절함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친절함을 선택하라.
줄기차게 어기를 괴롭히던 동급생과 어기가 싸움이 붙고 결국 동급생의 부모님이 학교로 불려오게 되는데, 이 때 교장선생님이 부모에게 하는 이야기도 무척 인상깊었다.
어기의 외모는 바꿀 수 없어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
편견과 차별이 가득한 세상속에서 친절이라는 용기를 내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지, 결국 우리의 용기있는 선택이 우리의 삶을 더 단단하게 묶어내고 이 세상을 더 풍요롭게 할 것임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오늘도 교회 장애공동체 '사랑부'에서 편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왔다.
오늘 어떤 친절함을 연습해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