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녕]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상담가가 했던 이야기가 기억난다. 인생의 진정한 즐거움은 그럴싸한 이벤트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맞는 말이다. 공감이 되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몸과 마음이 분주한 시대에 살다보면 사람에게 치이고 상처받기도 하고 관계를 가볍게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한다. 그렇지만 계속 혼자만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다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본래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도록 태어났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고독하다면서도 결국 사회를 이루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리이기도 한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는 피하고 부드럽고 풍성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늘안녕>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책모임을 통해 참여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나를 지키고 보호하지만 우리와 연결된 관계는 깨뜨리지 않으면서 잘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적용하려고 한다.
‘건강한 인간관계는
시소를 타듯 서로를 배려하며
영향을 주고받을 때 맺어진다’
지난 두 번의 책모임에서 함께 나눈 정문정 작가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의 한 대목이다. 부정적인 말과 상황에 압도당하지 않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스트레스속에서도 나를 지켜내고 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해와 배려’이다. 어느 한 쪽이 착한 성품으로 수용해주거나 받아들여주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있어야 어느 한 쪽으로 마냥 기울어져 있지 않은 관계가 비로소 유지되는 것이다.
당신의 즐겁고 기분좋은 시소타기를 응원합니다.
박원 - 나
두렵고 강하고 절실했던
나의 다짐들이
아직까지 내 남은 삶에 큰 도움이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할 수 없는 기준도 없는 게
남의 하루를 막 깎아내며
날 커 보이게 해
오늘도 나는 나에게
많은 핑계를 해댔고
스스로 만든 서러운 하루에 갇혀서
그렇게 나는 내일도 변하지 않겠지
몇 번을 깨져도 같겠지
내가 기대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