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1 제주에서 먹은 것들

by pig satisfied

3박 4일동안 먹었던 제주도 음식들


평소에도 해산물을 많이 먹는 편이어서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제주에서(만) 쉽게 접할 수 있는 해산물을 먹는 쪽으로 계획을 짰다. 카페나 베이커리는 육지에도 이미 훌륭한 가게들이 넘쳐나기에 크게 욕심내어 다니지 않았다.


1. 물항식당 탑동점<갈치회>

갈치는 정말 예민한 생선이라 제주도에서도 갈치회와 갈칫국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의지할 곳은 인터넷 서칭 뿐이고. 평소 수요미식회와 잘 맞았기에 수요미식회에 방영된 집으로 갔다. 메뉴는 회(갈치, 병어, 삼치, 고등어, 민어), 구이, 조림, 탕으로 생선요리의 모든 것이 있다. 갈치랑 병어회를 먹고 싶었는데, 이날은 갈치와 민어 뿐이었다. 모듬회와 갈치국을 시켰다. 생선종류는 매일 바뀌는 것 같았다. 물항식당의 갈치회는 숙성회로 잡자마자 회를 떠서 숙성시킨다고 한다. 생갈치회와는 또 다른 맛이었다. 식감이 묵직하면서 고소하기도 한 게 맛있었다. 사진으로 보면 양이 얼마 되지 않아보이는데, 상당히 많다. 둘이 먹기에 양은 괜찮지만 회 특성상 마지막엔 좀 물렸다.. 3인이 가서 먹음 딱 좋을 듯 하다.


사실 물항식당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건 갈치국이라고 생각된다. 맑은 국물에 투박한 야채 그리고 갈치 한덩이. 내 입맛에 좀 짜긴 했지만 비린내도 안 나고 시원하게 잘 먹었다. 다음에 온다면 갈치국 각 1인분씩 시켜서 먹고싶다.

모듬회(갈치와 민어, 50,000원)
갈치국(13,000원)


2. 명진전복<전복요리>

몇년 전 제주도 여행 때,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안개 때문에 일출을 못보고, 명진전복을 먹으러 왔는데 문이 닫혀 있었던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그런데 제주도에 자주가는 친구가 여기는 제발 꼭 가달라고하여(사실 꼭 가달라고 한 식당이 한두 군데가 아님..ㅎㅎ) 마침 일정도 맞고하여 들렸다. 일단 상당히 뷰 맛집이다. 아침식사를 하러 간 거라 전복돌솥밥과 전복죽을 시켰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 빼고 모두 전복구이를 먹고 있었다. 왠지 안 시키면 안 될 것 같아 전복구이까지 시켰는데, 정말 잘했다. 사실 전복죽이나 전복돌솥은.. 거짓말을 조금 더 보태 집에서 한 게 더 맛있다(전복요리를 자주 먹는 편이다). 전복구이는 정말 훌륭했다. 굽기정도며 내장까지 잘 구워져 너무 고소하고 맛있었다. 명진전복에 오면 무조건 전복구이!!!를 먹어야 한다.


명진전복의 바다뷰
전복돌솥밥(15,000원)
전복죽(12,000원) 전복구이(30,000원)


3. 자리돔횟집<고등어회>

제주도에 왔으니 고등어회를 먹어야지. 제주도 내 고등어횟집은 꽤 많은데, 일정상 서귀포에 있는 집으로 갔다. 몇몇 후기가 좋은 집들 중 하나 골라서 간 곳.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정신적 피로도가 상당했다..ㅎㅎ 고등어회는 내가 아는 고등어회맛..ㅎㅎ 사실 이 집에 오기 이틀 전 회식으로 갔던 식당이 있었다. 그 곳에서 먹었던 고등어회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고등어회 소(60,000원)

4. 카페 도렐

너티 클라우드를 처음 맛본 건 사실 서울에서였다. 동네 나갔다가 왠 카페에 줄이 길어 보니 제주도에서 상륙한 카페라고ㅎㅎ 한산한 날 가서 너티 클라우드를 마셨는데 큰 감동은 없었는데.. 제주에 본점이 있다하여 한 번 가봤다. 그런데 정말 맛있었다ㅎㅎ 친구와 커피 네잔을 시켰다. 우린 두명이지만.. 제주 본점의 너티 클라우드는 서울보다 500원이 더 비쌌는데, 어쨌든 더 맛있었다. 왜 더 비쌀까. 제주도만 우도 땅콩을 쓰나. 모르겠지만 더 고소했고, 커피 탄 내가 안 나서 좋았다. 도렐모카도 달달하니 해산물 먹고 입가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아아와 뜨아도 훌륭했던 맛. 최근까지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위 왼쪽부터 아아(5,000) 뜨아(5,000) 도렐모카(7,000) 너티 클라우드(7,000)


5. 커피하우스

오겹살 먹으러 가던 중에 분위기 깡패라 무작정 들어갔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이 곳은 분위기를 마시러 가는 곳이다. 커피의 맛은 좀 충격적.. 그래도 뷰가 멋있었기에 좋은 추억으로 남겨본다.

미국식 커피(5,000원) 미국식 라떼(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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