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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스타쉔 Mar 16. 2021

100일간의 창업일기 Day 41 - 그림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가지 방법 중 나는 요즘 사람들에게 그림을 권하고 있다. 마침 갓 성년이 된 조카에게도 그림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주말을 활용해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해 다녀왔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자기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색을 섞으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나가는 과정은 어떤 다른 창작 활동보다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끼면서 뇌를 움직이게 하는 창작활동의 연속이다. 창작활동은 비활성화된 우뇌를 움직이며 뇌와 감각기관을 일깨운다.



평소 쓰지 않던 감각기관을 일깨우는 것은 일상의 반복 속 익숙함에 새로운 기분을 선사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에 대한 새로운 능력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한다.



작가의 싸인을 개발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던 나와 달리 스무 살 조카는 멋진 싸인까지 바로 넣으며 첫 아크릴화를 마무리했다. 원래 그리기로 했던 사슴 대신 자신이 아끼는 고양이 두 마리 도안을 즉석에서 그려 넣는 재치까지 스무 살의 젊음과 열정에 마음속 박수를 보냈다.



“우리 조카가 그새 성인이 되었구나. 하고 싶은 것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아는 멋진 성인. 그 길에 간간히 고모가 함께 동행하며 조카가 앞으로 만날 이십 대의 여정에 보탬이 되고 싶구나.”



비록 위의 이야기를 마음속으로만 하고 말로는 못했지만 다음번에 만나면 꼭 해주리라 마음먹으며 기차를 놓칠세라 안녕을 고하던 조카는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라는 감사인사도 놓치지 않았다.



그림 덕분에 조카와 나는 다시 한번 즐거운 시간과 스스로를 재발견했다. 나도 드디어 나를 위한 첫 그림을 그려보며 스스로에게 격려를 보내는 하루에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혹시라도 원데이 클래스가 궁금한 분들이 있을까 싶어 링크로 공유한다. 벌써 세 번째 클래스를 다녀왔고,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정기 클래스를 등록하려고 한다. 힐링이나 스스로 재발견이 필요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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