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책 읽기 입문하기
책을 아주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상당히 빨리 읽는 편에 속하다 보니 "책 추천"을 많이 했다. 하나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잘 고르지 못하다 보니 책 읽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 있었다.
책을 안 읽던 사람이라도, 지금부터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해야 좋다.
# 300페이지 이하 + 여백이 많은 책 + 베스트셀러(검증된)
처음 책을 읽는데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힘들거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도 안 좋다. 그럼 초반부터 지레 겁을 먹고 책을 읽을 시도조차 안 하게 된다. 주변에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마다 기존의 독서량이 어떤지를 묻곤 하는데 거의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 이 경우에는 정말 쉽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소설류가 물 흐르듯 읽히곤 한다. 픽션도 결국 논픽션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읽는데 지장이 없다.
첫 번째 책, <연금술사>
이미 베스트셀러여서, 또는 너무 알려져서 손이 안 간다고 하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이런 이야기는 핑계에 불과한 것 같다. 그냥 한번 시도해보면 어떨까.
우측 본문 페이지를 보면 활자크기나 줄 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페이지 수에 비해 읽기가 수월한 편이다. 책이 주는 메시지나 작가의 의도 따위는 그냥 제쳐두고 "책 한 권 읽었다!"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일종의 워밍업 과정이라고나 할까.
# 400~500페이지 + 소설(픽션) + 베스트셀러(검증된)
소설 작가 중에서도 유독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작가가 있다. 적어도 나에겐 더글라스 케네디가 그랬고, 주위 추천 또는 선물을 많이 했는데 모두 손쉽게 잘 넘어간다고 피드백을 주었다.
두 번째 책, <빅 픽처(Big Picture)>
# 500~600페이지 + 소설(픽션) + 베스트셀러(검증된)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 소설 작가로 알려져 있으나 논픽션과 픽션을 결합한 감동 스토리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이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읽었는데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영화와 책을 서너 번 정도 보고 읽었다. 분량은 두꺼워 보여도 술술 읽히는 책의 전개로 지인들도 덕분에 잘 읽었다고들 했다. 나도 두꺼운 책 읽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다면 도전해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