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8
출근길에는 오늘 퇴근하고는 뭘해볼까를 고민하는데, 막상 퇴근을 하면 피곤함에 혼비백산하여 곧장 집행이다. 이런 피곤함때문인지, 나이가 들어서 갖는 옹졸한 마음때문인지, 내 주위가 너무나 잘난 덕분인지 요즘따라 부쩍 작아진 마음에 스스로에게 매우 실망스럽다.
어떤 때는 용기가 나질않아서 한 없이 움츠러 들다, 또 어떤 때는 용기를 넘어선 객기가 나와버려 또 한없이 쪼그라든다. 탄성이 풀린 너덜너덜한 풍선, 따악 그 꼴이다.
이 뿐일까. 별 뜻 없는 말에도 마음이 찔리고,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리는데, 의도적으로 뜻이 팍팍 들어간 말에는 아주 즉시 2도 화상이다. (근데 그런 말하는 니가 더 진상이야, 이 화상아!)! 언제쯤 일희일비의 아이콘에서 벗어날런지.
진짜, 정말로,
매사 감사함을 느끼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조바심을 내지 않은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행복을 나눠 줄 수 있는 밝은 사람이 되고 싶다.
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아자아자 카오스의 월요일, 나 그냥 집에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