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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시간을 선물 받았다
갑자기 주어진 시간에 대처하는 법
by
프로배움러 써니지나
Jun 12. 2023
(작년에 적어둔 글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아침 일찍 일정이 있었다. 아이들이 등교 준비할 동안 이불 개고 청소
기
돌리고 빨래를 널었다. 남편과 아이들 출근시키고
약속장소로
부지런히
출발했
다.
휴식이 필요했다
사실 나는 휴식이 너무 필요했다.
(
작년)
남편이 다
쳐서 수술 날짜를 잡았는데 아들도 갑자기
다쳤
다. 벼 수매, 콩 수매며 농사일도 바빴고 집안일은 끊임없이 나에게 몰아쳤다. 내 할 일도 해야 되고 자기 계발도 해야 되고 가족들 지인들도 챙겨야 했다.
그러면서 또 잠은 다 챙겨 자야 되고,
보고 싶은 웹툰은 봐야 되고
,
세상 살이 돌아가는 것도 궁금하고
,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하고
, 할 일은 왜 이렇게 반복해서 쌓이는지.
시간을 선물 받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취소되었다. 시간이 뻥하고 뚫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질리면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당황스러웠다.
그것도 잠시, 다시
생각해 보니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 일정 속에 누군가가 나에게 쉴 시간을 준 것이다.
나는 시간을 선물 받았다.
시간 나면 해야 될 리스트는
핸드폰에 적혀있지만 하기 싫어졌다. 그냥 멍 때리고 싶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
었다.
그런데
현실은 리스트에 남은 다른 할 일을 해야겠지.
나는 내향인이다
일정 취소가 반가운 걸 보면 난 역시 내향인이다.
MBTI는 E지만 난 내향인임이 틀림없다.
맘껏 쉴 수는 없지만 시간을 선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오늘은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하루를 살
아
야겠다.
하루는 왜 이렇게 짧은지. 24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는 게 아쉽기만 하다. 하루를 알차게 잘 살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시간이 늘 아쉽다.
시간을 선물(?) 받았던 그 날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마침 어제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며 작년에 적어둔 글을 정리해 보았다.
어제 갑자기 몸이 아팠다. 하루를 끙끙 앓으며 생각이 참 많아졌다. 죽음의 문턱까지 상상(?)하며 1분 1초를 더 행복한 일에 소중히 잘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도 나에게 시간을 선물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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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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