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간을 만들어야 했다. 필요 없는 시간낭비를 줄여야 했다. 시간도둑을 잡아야 했다. 시간도둑을 잡으려고 물건을 비우고 정리했다. 나는 점점 미니멀해졌다.
나는 적당히 비우고, 적당히 줄이고, 적당히 정리하며, 적당히 갖고 산다.
미니멀리스트, 정리수납컨설턴트와 같은 전문가의 책과 영상을 보면 늘 부담스럽다. 저만큼 완벽할 자신이 없으면 시작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 나처럼 불량하고 이상하게 대충 해도 정리된 삶은 참 가볍고 신난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시간도둑 때려잡고 여유를 찾았다.
정리를 시작하고 공간의 여유가 생겼다. 공간이 주는 평온함 덕분에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걸 하나씩 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자기 계발로 경험도 쌓고 경력도 키우며 작지만 나 혼자 돈도 번다. 경제적 여유도 생겼다. 지금처럼 매일매일 재밌게 신나게 살겠다는 완벽한 인생목표가 생겼다.
나는 업글인간이다.
정리수납의 달인은 아니지만 나도 정리하는 인간이 되었다. 완벽한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나도 미니멀한 인간이 되었다. 그렇게 나는 시간을 만드는 업글인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