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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Jun 15. 2018

면접에서 질문 많이 받고도 떨어진 이유

김정은을 만나면 5초 안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다고 장담한 이유


제가 질문을 많이 받고도 떨어진 이유가 뭘까요?
최종 면접에 저 포함해서 다섯 명이 들어갔습니다. 구직자 다수대 면접관 다수의 면접이었습니다. 면접관들 중에 회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유독 저에게만 집중적으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공통 질문이나 개별 질문 한 두 개에 그치는데 비해 저에게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에게 몰리는 관심에 우쭐해지며, 저는 자신감 있고 성실히 답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합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런데….
저는 불합격을 하였습니다만, 제 옆에 있던 질문 몇 개 못 받은 분은 합격을 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출처:superookie

최종 면접까지 갔는데 불합격 이라니, 참 안타깝다. 최종 면접에서 합격과 불합격한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한다.  

면접관들 중에 당신이 회장님으로 지칭했던 분이 회사의 오너 혹은 최종 결정 권자인 것 같군요. 회장님 옆에 있는 면접관들은 최종 면접까지 온 지원자들의 데이터와 평가 기준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 자리에는 평가 기준 표 대신에 지원자 이름만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물론 기업마다 차이가 있다.)  

최종 결정권자 옆에 있는 면접관들이 세부적인 평가 기준표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회사의 최고 결정권자는 오로지 “○” “X” ”△”의 평가 기준을 가지고 면접에 임한다.

수십 년 동안 사업을 일구어 낸 사람들은 남다른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을 본 순간 느껴지는 기운이나 분위기로 사람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성공한 사업가이자 협상가인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면 5초 안에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신이 회장님이라고 여긴 분은 수십 년 동안 사람을 만나 오고 상대하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이건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능력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그냥 보면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와"라고 한다.

보통은 지원자가 인사만 하고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래서 그가 지원자에게 "○"라고 표시하면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는 다고 한다.

이력서부터 실무 전형까지 수많은 전형을 뚫고 들어온 지원자들 대부분이 출중한 역량을 갖추었기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X"라고 표시되는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로, "O" 인지 "△" 인지를 놓고 판단하게 되는데,   

당신에게 질문이 쏟아진 경우 최종 결정권자가 당신을 "△"라고 여겼을 가능성이 높다. 최종 결정자가 당신에게 자꾸 질문한 한다는 것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회사에 적합한지 아닌지 "긴가 민가"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사람들에게 최종 면접에서 무슨 질문을 받았는지 물어보는 취미가 있는데, 내가 물어본 사람들 대부분은 "특별한 것은 없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내 질문이 수백의 데이터를 가진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합격 한 사람들이 자신들은 왜 합격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기업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비슷한 느낌의 사람을 떠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결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최종 면접에서 질문이 많았다는 것은 확률이 50%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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