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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ohn Jun 21. 2018

당신이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는 이유?

시스템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대기업의 취업 문이 좁다고 한다. 최소 수십대에서 많게는 수백 대의 경쟁인 세상이다. 어떤 이들은 수요와 공급 문제를 이야기한다. 예전에 비해 대학 졸업자들이 늘어나서 과잉경쟁이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자동화된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들이 발명되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기계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는 경기가 불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으며, 사내 유보금(기업의 매출에서 쓰고 남은 이익금을 동산·부동산의 형태로 쌓아둔 금액)이 어느 때보다 많다고 한다. 2017년 말 기준, 30대 기업 사내유보금이 882조 9051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5조 6013억 원이 늘었다고 한다. 이 중 5대 기업 사내 유보금만 617조 206억 원에 육박한다. 10대 재벌 사내유보금은 759조 2954억 원이다. 


시스템 요식도

이렇게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내고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이문제를 시스템의 문제로 들여다보았다.  

작은 회사의 대표가 감옥에 간다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도산을 피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오너가 감옥에 가더라도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S그룹은 오너가 감옥에 갔지만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것도 고도화된 시스템 때문이다. 한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시스템의 흐름 속에서 의사결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대량의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 예전 대기업들은 공개 채용 형식으로 인력을 대거 선발했던 것도 시스템의 안정적인 구축을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처럼 크고 견고한 시스템이 확립되고 나서는 인력을 대량으로 선발할 필요가 없어졌다. 예전보다 적은 인력으로도 거대한 시스템을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가 근무환경이 좋은 것도 있지만 회사가 지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대기업들은 그만큼 견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구축하기 까지가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견고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나서 유지하는 데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는다. 대기업들도 차이가 있지만, 요즈음은 공개 채용을 통해서 예전만큼 인력을 많이 뽑지 않는다. 직무 별로 필요한 만큼 수시 채용을 늘리는 이유도 이 견고하고 고도화된 시스템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들어갈 채용문이 갈수록 좁아지는 것이다. 


사진 출처: 위 (동아일보), 아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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