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없다
“부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요즈음 세상살이가 팍팍해서 그런지 부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럴 땐 “부자와 결혼하려면 나이가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해, 백종원 선생님을 봐, 한 분야에 대가가 되어 부자가 되기까지는 수십 년의 세월이 필요하니까."
그러면 다들 “저는 나이 많은 사람은 싫어요. 젊은 사람인데 부자를 만나고 싶어요.”라고 답한다.
“젊은이 중에는 부자가 드물고, 결국 부잣집 자식을 만나길 원하는 거네.”
부자와 결혼하는 법을 검색해보면, 부자가 많은 곳으로 찾아가라고 한다. 고급 피트니스 클럽이나 골프장에서 부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결혼은커녕 당신은 부자와 어울리기 위해 돈과 시간만 낭비하기 쉽다.
실제로 재벌 2세를 만나더라도 그는 당신보다 당신의 부모님의 재산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지금보다 더 많은 부의 획득"이기 때문이다.
재벌 2세가 내 외모만 보고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가 드라마에서 자주 회자되는 것도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은 “남의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돈을 옮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밖에서 돈 벌어 오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시어른 또는 처가 부모님의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는 일이다.
지난 글 "금수저를 부러워하지 않는 이유"(https://brunch.co.kr/@sunnysohn/16)에서도 밝혔듯이 부자인 부모님은 "돈의 속성" 잘 알기에 함부로 자식에게 많은 돈을 주지 않는다. 자식에게도 쉽게 주지 않는데 가족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당신에게 많은 돈을 줄리 만무하다.
재산을 미리 상속해 주면 나중에 나몰라라 할 것을 알기에 아쉬울 정도로 천천히 재산을 물려준다.
운이 좋아 재산을 미리 조금 받았다 하더라도, 돌아가실 때까지 지극 정성을 다하고 비위를 맞추어야 한다.
만고의 진리인 세상에 공짜가 없고, 들인 돈이 많은 자식에게 대가를 바라기 때문이다.
노노상속(老老相續)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평균 수명이 100세인 시대에 상속을 받으려면 70세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의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돈 많고 나이 많은 고객을 병원에서 쉽게 죽게 나 둘리 만무하다. 병원에서는 돈만 있으면 생명연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경제력이 있어야 자유롭다. 우리가 돈을 좋아하는 이유가 돈이 자유를 뜻하기 때문이다. 늘그막에 자유를 얻는 대가 치고는 너무 가혹하지 않는가?
법률 스님이 한마디로 말씀하셨다. "덕 보려고 결혼하지 마라."
참고도서: 김지룡, 이상건 "이런 남자 제발 만나지 마라."
이미지 출처
표지 : 코메디 닷컴
첫 번째 사진: AS 모나코 구단주인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와 전부인 옐레나 by huffpost
두 번째 사진: 디즈니 신데렐라
세 번째 사진: istock by getter images
네 번째 사진 : heowook by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