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투자 매니지먼트 설립자 캐시 우드(Cathie Wood) 스토리
아크 투자 매니지먼트(ARK Investment Management)의 설립자 캐시 우드(Cathie Wood).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월가 투자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아크 투자가 올린 7개의 ETF 중 5개가 평균 141%의 수익률을 냈고 3개는 미국 전체 펀드 중 최고 실적을 기록, 일약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자로 올라섰습니다.
캐시 우드의 발언은 트위터에서 계속 회자되고 미국 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그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배론스에서 선정하는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캐시 우드의 스토리는 ‘높은 수익률’로만 설명되지 않습니다. 캐시 우드가 회사를 경영하는 방식, 투자 스토리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월가의 ‘파괴자’로 평가받을 만합니다.
그의 성공이 어떤 이들에게는 갑작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오랫동안 탄탄하게 기초를 닦아온 결과입니다. 월가의 기존 투자자들이 인덱스 위주로 ETF를 구성할 때 ‘액티브 펀드’ 방식으로 적극적인 관리를 도입했고, 거대한 기관들이 투자할 수 없다고 하는 주식을 골라 ETF를 만들었습니다.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무시했던 종목들을 매수했습니다.
캐시 우드의 스토리는 어떻게 ‘언더독’이 주류로 부상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독특한 ‘온리 원’이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하고 ‘난다 긴다’ 하는 인재들이 많은 월가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캐시 우드는 어떻게 월가의 ‘파괴자’가 됐을까요?
"인생은 '모델링'이다"라는 유튜브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성공하고 싶으면,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잠시 앉아서 생각해봤지만 내가 모델링하고 싶은 사람을 쉽게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세상에 멋지게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그들은 태생부터 너무 잘났거나, 아니면 나는 견디지 못하고 포기했던 것들을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해온 사람들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 감히 위로를 받고 쾌감을 느꼈습니다.
"나는 탁자아래서 부스러기를 찾는 작은 개 같았다"고 자신을 표현하는 그녀를 보면서 울컥했다면 믿으실까요? 날고 긴다는 부심이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느꼈던 그 느낌. 내가 정의할 수 없었던, 아니면 하고 싶지 않았던 그 복잡하게 얽혀있던 치열함은 '언더독'이라는 단어 하나로 풀렸습니다.
개미 투자자로써 뿐아니라, 이방인으로, 여성으로, 그리고 언더독으로서 멋진 모델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닥치는대로 읽는 것에라면 뒤지지 않는 공통된 장점도 발견했고요. 남들이 대놓고 무시하든 은근히 무시하든, 탁자 아래서 부스러기를 찾는 것 같은 아픈 경험의 공통점도 발견했습니다.
아크펀드를 살지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인생의 비전에 대한 믿음을 붙들게 한 그녀를 존경하게 됐습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더밀크에 기고한 글입니다. 풀 버전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 더밀크 기사 보러 가기: https://lnkd.in/gFreQ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