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쁘다!
아니 바쁘게 살아왔다.
왜, 바쁘게 살아왔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또한 나에게 물어보지도 않으면서 바쁘게만 살아왔다.
어느 날
딸아이가 내게 질문을 했다.
“아빠는 왜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어요?”
“음~ 행복하려고, 아니 행복을 찾아서 바쁘게 살아왔지.”
“그래서 아빠는 그 행복을 찾으셨나요?”
...
... ...
한참의 침묵이 흐른 뒤에야
(언제, 행복하려고 그렇게 바쁘게 사는 거야?)
나는 내 곁에 앉아 있는 행복을 찾아 너무도 멀리 돌아왔다는
생각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나를 바라보는
딸아이 눈에 아내의 얼굴이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