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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썬 Apr 16. 2024

초등 Social Studies, 은근 깊이 있네?

미국 초등 사회 과목 톺아보기



[Languge Arts의 확장 버전인 것 같은 Social Studies]


Languge Arts도 뭘 하는지 잘 몰랐지만, Social Studies는 더욱 멘붕에 가까웠다.

작년에 고대중국에 대해서 시험 본다고 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기억난다.

뭘 배우는 지도 모르는데 시험을 본다니......

대체 어떤 걸 도와줘야 할지 몰랐다.

그때 common core 같은 정보에는 접근할 생각도 못했고.


4학년 들어서야 좀 감이 왔다.

선생님께서 Study Guide라는 프린트물을 미리 나눠주셨고 집에서 공부를 하게 해서다.

미국 초등 4학년 사회 스터디 가이드
미국 초등 4학년 사회 스터디 가이드
미국 초등 4학년 사회 스터디 가이드

'사회 과목이 어려워봤자지'라고 생각하고 종이를 집은 순간, 그 생각을 후회했다.

아니 이건 너무 어렵잖아!

어휘도 어렵고, 무엇보다 이런 걸 대체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를 것들도 있었다.

미국 초등 4학년 사회 시험지

다른 학교는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시험은 어떻게 보는지 지인 몇 명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아쉽게도 스터디 가이드가 없는 반이 많고(전적으로 담임 재량), 배우는 주제는 학교 메일을 통해 알아도 아이는 단편적으로 말하기에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미국 초등 사회 톺아보기 : 우리나라 사회 과목과의 비교]


우리나라 사회 교과와 미국 교과, 얼마나 다를까?

결론적으로 답은 '많이 다르다'라고 하겠다.

배우는 시기, 역사 공부의 깊이 등 때문이다.

한국 초등 3~6학년 사회 교과서 목차

한국 초등 과정을 크게 나누면 지리, 자연(기후, 지형 등), 인문(인구, 문화 등) 환경과 인간생활, 정치(민주주의, 선거 등)•경제(합리적 의사선택, 경제성장 등) • 사회문화, 법, 역사이다.


3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꾸준하게 빈칸을 채워나간다.

특히 한국사의 경우 5학년 2학기에 시작하게 된다.


미국도 카테고리 자체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 학생들은 우리나라 보다 좀 더 어릴 때부터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

사회수업은 유치원부터 진행된다.

버지니아의 커리큘럼으로 비교해 봤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초등 사회 커리큘럼

크게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는 역사, 지리, 시민권, 경제를 배운다.

4학년부터는 본인이 속해있는 지역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학습한다.

거기에 세계사도 배우고 미국 역사에 대해서도 일찍 배우기 시작한다.  


좀 더 세부적인 목차는 다음과 같다.

미국 초등 1, 2학년 사회 목차
미국 초등 3학년 사회 목차
미국 초등 4학년 사회 목차
미국 초등 5학년 사회 목차


물론 유치원 때 배우는 내용은 굉장히 상식적인 수준인 것 같다.

대통령이 국가의 지도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성조기의 의미에 대해서도 배운다.


하지만 4학년쯤 되면 이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1학년때도 배웠고 4학년 때 다시 배우는 제임스타운으로 설명해 보자.


학년별 제임스타운 학습 목표 비교(1학년, 4학년)

1학년 때는 제임스타운의 중요성과 포와탄과 그의 딸에 대해 아는 수준이다.

하지만 4학년이 되면 영국 식민지화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고, 왜 제임스타운이 선택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포와탄과 영국 정착민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내가 보기에는 한국어로 들어도 어려울 것 같은데, 이걸 영어로 이해하고 연도까지 외워 시험 봐야 한다니!

(작년에 이걸 어떻게 알아들었을까 생각하면 의자에 앉아있던 것 만으로 대견하다. ㅋㅋㅋ)


만만치 않은 과목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실제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득점하기가 어려운 편이라고 한다.




[미국 초등 사회, 준비하고자 하신다면…]


사실 나도 사회과목을 대비하는 자료, 가져는 왔다.

비록 만화책이지만.

근데 아이는 생각보다 먼 나라 이웃나라 같은 만화의 촘촘한 글씨를 제대로 읽지 않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준비한다면 나는 미국 역사와 세계사 한글책(만화책 말고!)사 올 것이다.

특히 미국 역사에 대한 책은 좀 분량이 있는 것으로.

내가 생각할 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도 그들은 연도를 외우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것들을 다 담지는 못해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 좋을 것 같다.


어느 정도 영어가 익숙하더라도 한글만큼 높은 이해는 아닐 것이라 가정할 때, 이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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