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Apr 23. 2024
한국과 유사한 미국 Science
미국 초등 과학 과목 톺아보기
사실 초등학교 과학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고백부터 해야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장을 넣은 것은
'미국 초등학교 과학’에 대한 글 자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혹시나 나의 사례조차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쓴다.
[미국 초등 과학 톺아보기 : 우리나라 과학 과목과의 비교]
미국이나 한국이나 과학은 일단 아이가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그리고 새로 나온 개념과 용어를 이해하고, 배경지식을 쌓은 후에 통합 사고까지 하는 것이 목적이리라.
교과서 목차로 살펴볼 때 한국 초등학교 과학은
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의 영역에 대하여 매우 포괄적으로 한 번 훑는 느낌이다.
3학년 1학기에 과학을 어떻게 탐구하는 지부터 배우고 물체와 물질의 차이도 배운다.
그리고 5학년 1학기에는 태양계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전체 학년 목차를 정리해봤다.
한국 초등 과학 교과서 목차우리나라가 3학년부터 정식 교육에 편입하는 것과 달리 미국은 kindergarten부터 과학을 배운다.
저학년까지는 자신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요인들을 알게 되고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세부 영역을 공부하게 된다.
단순 비교를 하면 미국은 한 주제를 오랜 시간 동안 배우게 된다. (한 학년 당 4개)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약 2배 정도 많은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
배우는 내용 자체가 다르지는 않지만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생물 배웠다 화학 배웠다 하는 것보다는 하나를 오래 지속하는 게 머리에 더 많이 남을 것 같기는 하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미국 초등학교 과학 교과서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우리 아이 학교에서는 과학 교과서가 없다.
선생님이 만드신 Paper를 통해 2년간 과학을 배워왔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의 재량권이 많이 주어지는 미국 답게 텍사스에서는 ‘Science Fusion’이라는 책을 교과서로 하여 배운다고 찾을 수 있었다.
(심지어 여기는 아웃도어 과학 선생님이 따로 계신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은 어느 과목이나 그렇겠지만 교과서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다.
심지어 과학 과목에는 ‘실험관찰’ 책도 따로 있다.
이게 사실 아이 학교에서 나눠주는 워크시트와 굉장히 유사하기는 했다.
시험 문제까지도 비슷했고.
한국 초등 5학년 1학기 과학 실험관찰 - 단원 마무리 문제[미국 초등 과학 톺아보기 : 사례 보기]
미국 초등학교 과학 수업은 영상 활용을 많이 하고 아이들이 직접 개념을 적용한 결과물을 내도록 유도한다.
아이가 4학년에서 배운 태양계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아이는 친구들과 각 행성들에 대하여 직접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토의하여 특징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조별로 태양계를 만들었다.
그것도 실제 사이즈에 비례하여!
이 수업은 꽤 오랫동안 진행되었는데 이런 것을 참을성 있게 끌고 가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각 개념들을 머리로, 몸으로 충분히 익힌 후에는 시험을 봤다.
아래 첨부한 사진은 예비 테스트, 한국으로 말하면 쪽지시험 같은 거였다.
태양계 시험그리고 아이는 집에서 스스로 이런 것도 그리고 놀았다.
태양계 모형 발표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흥미를 가지는 것은 중요한 것이라며 기뻐하셨던 기억이 난다.
아이가 태양계를 배우고 그린 그림[미국 초등 과학,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나의 경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과목이 과학이었다.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어떠한 자극을 준 적도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내 기호가 반영된 것 같아 글을 쓰면서 아이에게 미안해졌다. ㅜㅜ
아이는 작년에 3학년으로 편입하여 바로 ‘Machines’이라는 주제부터 접했다.
힘, 운동에너지, 기계에 대해서 수업했는데 이또한 올해 태양계를 배울 때처럼 여러 만들기를 하면서 배워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
사회 용어만큼 어렵지 않았고, 무엇보다 외워야 할 양이 사회보다 적다고 했다.
꼭 외워야 하는 사항은 선생님이 이렇게 규칙을 알려주시기도 해서 재미있어 했다.
행성 순서 외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