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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썬 May 07. 2024

미국도 좋은 학군, 중요한가요?

미국 초등학교 학군 톺아보기


미국으로 올 것이 정해지고 그다음에 결정할 것이 뭐가 있을까?  바로 ‘어디서 살까’를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도 그랬고 다른 사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주(State), 도시(City)까지 보고 그다음에 보는 것은 바로 학군(School District)이다. 아니, 아예 학군부터 보고 이주를 고려할 수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학군의 중요성을 묻는다면, 너무너무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미국에 와보니 더욱 그러하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도 똑같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부동산 가격이 학군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미국 초등학교 톺아보기 : 학군의 형성]


미국 공립학교 시스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군은 미국 전역에 약 1만 5천 개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County와는 조금 다른 개념일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의 경우 같은 County 안에서도 몇 개의 학군으로 나눠지니 말이다.


미국 공립학교 교육은 주정부 및 지방정부(시 또는 카운티) 교육청이 독립적으로 관장하는 부분이 큰데, 각 지역교육청에서는 각종 제도와 휴무일 등을 의결하게 된다.


교육비는 연방에서 부담하는 것은 10% 미만이고,

그 지역의 재산세(Property Tax)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재산세의 약 50% 이상이 교육비에 투자) 지역 부동산 가격이 학교 재정과 직접 연계되는 것만 봐도 학군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각 학군은 몇 개(경우에 따라서는 몇 십 개)의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피라미드 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라미드 형태로 몇 개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의 중학교를 가고, 또 몇 개의 중학교 학생들이 하나의 고등학교를 가는 식이다.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주로 설명해 보자.


버지니아 주교육청은 공립학교 지역을 총 8개로 나눴다. 그리고 공통 교육 과정이 적용된다고 보는 County는 8개 지역별로 그 수가 다 다른데, 최소 12개~19개다.


한국인에게 익숙하고 제일 인기가 많은 카운티는 단연 페어팩스 카운티일 것이다. 그 카운티가 속한 북부 버지니아 지역은 카운티가 19개인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의 고등학교는 무려 21개다. 그리고 중학교는 23개, 초등학교는 140개가 넘는다.


하지만 내가 사는 카운티는 초등학교 15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3개가 전부로 미국 답게 편차가 매우 크다.  


미국 공립학교의 배정은 원칙적으로 지역학군(Zone of School) 제여서 거주지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사립학교는 학군 미적용 대상이며 예외도 있다. 예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본 사례는, 큰 아이가 장애가 있어 거주지가 아닌 학생을 돌볼 수 있는 학교에 배정을 하고, 작은 아이는 큰 아이와 함께 픽업할 수 있도록 그 인근으로 지정해 주는 것이었다.




[미국 초등학교 톺아보기 : 좋은 학군 찾는 방법 1]


해당 지역교육청 웹사이트


나는 학교 시험 및 입시 결과가 중요하다 싶은 분들은 해당 지역 교육청 웹사이트에 가면 된다.

버지니아 2개 카운티의 입시 결과 공시 화면 캡쳐




[미국 초등학교 톺아보기 : 좋은 학군 찾는 방법 2]


전반적으로 좋은 학교를 찾고 싶은 분들은

부동산 웹사이트가 제격이다.


Realtor.com

Zillow.com


부동산 리얼터와 직접 연결되기 전까지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싶을 때 이용하는 대표 웹사이트 두 개다.


리얼터 닷컴에서는 가려는 도시를 넣고 집을 선택한 후에 마우스를 스크롤해서 'Schools'를 보면 집에서 보낼 수 있는 학교들의 목록과 평점, 그리고 거리가 나온다.

리얼터 닷컴의 학군 정보


렌트비가 비싸면 학군이 좋다’를 기본 공식으로 하고, 렌트비를 보고 학군을 봐도 되고, 좋은 동네를 알고 렌트비를 봐도 된다.





[미국 초등학교 톺아보기 : 좋은 학군 찾는 방법 3]


말이 필요 없는 너무도 유명한 학교 평점 웹사이트이다.


greatschools.org

niche.com


Niche의 다양한 학교 평점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웹사이트들이다.

내가 이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 여기에 집중한 나머지 집을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레이트스쿨이 더 세분화된 결과를 보여줘서 좋다.


그레이트 스쿨의 평가는 1~10의 척도이며, 10이 가장 높다. 1~4점은 평균 이하, 5~6은 평균, 7~10은 평균 이상이다.

 

학교 프로필 상단에 표시되는 요약 평가는 4가지 기준에 의한다. 학생 성장 평가(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진척을 이뤘는지), 대학 준비(고등학교만 적용), 형평성(소외계층 지원), 시험 점수 등급이 그것이다.


우리 집은 이곳 평점 기준 8점 이상대의 학교만 찾았는데, 실제로 와서 살아보니 아이가 몇 학년인지에 따라 조금 다르게 봐도 될 것 같다.


초등학생이라면 6점 이상만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너무 도전적인가? 그런데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 평점도 1~2점 정도는 쉽게 왔다 갔다 하더라. 거기에 6점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 친구의 부모들과 얘기를 해봐도 만족스럽다고 한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보낸다고 하면 얘기가 좀 다르다. 중학교부터는 좀 더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물론 기준은 내 아이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고 선행도 꽤 했는데 평점  2점의 학교를 갔을 경우를 생각해 볼까?


아이는 그 학교에서 상위레벨반이라 불리는 AP반(또는 영재 프로그램) 수업도 듣지 못할 수 있다. 반 편성이 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국의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나는 아마도 초등학교만 경험할 것 같긴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미국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등학교 평점 때문에 머리 아파한다.  


그래서 사립을 보내야 한다는 등, 이사를 고려한다는 등의 고민들을 나눈다.   





[마무리하며……]


한국에서도 잘 몰랐던 학군에 대해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하기 위해서 알아봤던 내용들이다.


미국을 생각하는 다른 분들도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인 만큼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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