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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ydreamer Mar 19. 2023

니체로 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엣원스


주인공 애블린은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며 한량인 남편과 동성애자 딸 그리고 늙고 병든 아버지까지 모시고 현실에 찌들어 살고 있다 . 세무조사까지 걸려 세무사를 방문하러 가던 그녀에게 남편은 돌연 그녀가 이 병든 세계를 구원 할 강한 여자 임을 말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시도 할때 다른 공간에서 살고 있는 또다른 애블린을 보여주게 된다 .


어둠의 세력들은 끝없이 그녀를 죽이려 들고 그녀가 세상을 구원하는 것을 방해하는데 그녀는 위기에 빠질때마다 갑자기 상대방 코를 깨문다는지 바지에 오줌을 싼다든지 평소에 하지 않을 기이한 짓을 함으로써 다른 공간의 자신이 가진 파워를 사용할수 있게 된다.


이 장면들은 나는 나를 넘어서면서 자신의 세계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가야 한다는  니체의 초인을 얘기하는 것 같다 . 내가 가진 최대치의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변화 시킬수 없다.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배우자나 사회 규범과 정서에 맞지 않는 동성애자 딸을 두고 너희들만 아니였으면 내가 이꼴로 안 살텐데 라며 원망하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그녀가 공간 이동으로 잠재력 파워를 상승 시킬때 보이는 온갖 기행들은 우리가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또다른 나를 발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시도들의 메타포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


이 현실을 무엇하나 중요한 것이 없는 쓰레기라고 생각 한다면 그렇기에 모든 것이 중요할 수 있고 바뀔수 있는 무한 잠재력이 있다. 허무주의에 빠져 내가 놓쳤던 수많은 기회와 잘못된 선택들에 대한 회한에 빠지기 보단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들이라도 시도하며 내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에블린은 그 많은 잠재력으로 보여진 자신의 화려하거나 강인한 인생을 경험한후 자신을 위협했던 악의 세력은 그녀 자신이 현재를 사랑하지 않았음으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됬다 . 자신의 삶을 긍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타인의 삶과 그들의 선택 또한 존중 받아야 함을 알게 되고 그제서야 생활력 없는 몽상가 남편과 동성애자 딸을 있는 그대로 사랑 할 수 있게 된다 . 결국 악의 무리는 적대와 미움이 아닌 타인을 향한 그녀의 사랑과 수용으로 사라진다.


니체의 현재를 살아가고 운명을 사랑하라가 결말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결국 아무것도 중요치 않기에 매순간이 소중하며 타인을 원망하기 보다 내 삶의 작은 변화라도 시도하며 명랑하게 살아가라는 니체의 철학이 관통한 센세이션한 영화라 생각한다.


영화의 제목처럼 다른 공간의 삶의 경험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꾼 그녀의 삶은 모든것이 어디서나 올앳원스 그렇게 갑자기 아름다와졌다 .


아모르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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