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ydreamer Sep 07. 2023

연하(남)일기5

내 눈 앞에 나타나

친구와 술한잔을 마셨다 . 보고 싶다 . 사무치게 . 하지만 내가 먼저 불러내긴 싫은데 .. 친구에게 말했다.

먼저 선톡하구 불러내구 그럼 내가 지 디게 좋아하는 줄 알거아냐??


요즘 애들은 너무 내색 안함 바로 떨어져 나간 다는데??

아 그래 ? 그럼 전화 해볼까 ?

나야 .

누나 취했어 . 누나 보러 와

어디야 ? 알았어 바로 갈께 .

그가 들어 온다 . 빛이난다 . 취한 내 옆에 앉는다.. 날 바라보고 웃는다.  취한 나는 마구 행복해지고 안도감이 든다 .


누나 왜케 취했어 ? 많이 마셨어 ?

내 친구한테도 매너 있구 .. 친구의 부러운 눈초리가 느껴진다 . 친구도 남친을 불렀구 우리 넷은 노래방에 갔다 .

좀 클리셰하지만 그앤 날 보며 노래를 불러준다 . 누나 심장 멎어 죽는 꼴 니가 오늘 보고 샆구나 ..

곁에서 물을 챙겨주고 안아주고 노래 해주는 너 ..

행복했지만 난 자꾸 자신이 없어진다 . 친구의 남자친구보다 한참어려 형님이라고 하는 너 .. 친구 남자친구의 나를 어이없어 하는 눈초리 .


친구처럼 같은 또래여야 연인 같지 우린 과연 어떻게 보일까 ?

우리는 친구커플과 헤어져서 손을 잡고 집까지 걸었다 .

횡단보도 불이 켜지자 그앤 뛸까 하고 말하고 내 가방을 낚아 채서 들더니 내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한다 .

살아 있다.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

동시에 슬픔이 느껴진다 . 술이 깨면 이 모든 것들아 다 사라질것만 같다.  어린 여자들이 지나갈때마다 얜 저런 여자애들하고 놀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


그애가 멈춰서서 나를 바라보더니 누나랑 더 같이 있고 싶은데 .. 라고 한다 .

올게 왔구나 . 하지만 얘랑 자고 나면 정말 푹 빠져 버랄거 같아 두렵다.  말당따윈 집어치고 널 좋아한다고 나도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하고 싶지만 난 그렇게 하지 못했다 .


아냐 .. 집에 가야해 ..

난 왜 그때 솔작하지 못했을까 ??




이전 04화 연하(남)일기4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