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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순호 Jul 24. 2022

행복해 지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1. 어제 오랫 만에 대학 친구들과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0여년도 넘는 관계라 서로에 대해서 잘 아는 속 편한 친구들이다. 그러다 직장,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up and down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속으로 놀란 사실은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들도 다 똑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2. 사실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고, 자신 만이 가지고 있는 행복한 모습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그런데 그 행복은 ‘파랑새’와 같아서 손에 잡히질 않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내가 원하는 그런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 또는 링크드인에서 성공하고 있는 지인들의 소식을 보며 ‘나는 지금 뭘하고 있지?’ 하는 생각과 함께 급격한 감정의 다운을 겪게 된다.



3. 우리는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을 다른 사람과 자주 비교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습관에서 삶의 만족감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4. 한 예로 어느날 상사가 불러 특별 보너스라며 백만원이 다음달 월급에 지급될 것이라고 하자. 갑자기 인정 받은 느낌이 들면서 예상치 못한 보너스에 기분이 좋을 것이다. 괜시리 상사가 존경 스러워 보이고, 집에 갈때 와인과 소고기를 사가서 축하할 생각에 기쁜 하루를 보낼지도 모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내 옆에 동료는 천만원이라는 금액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순간 좋았던 기분은 사라지고 백만원만 준 상사가 미워질 뿐만 아니라 나는 뭐가 부족해서 내 동료보다 적게 받았을까 라는 생각에 한없이 작아지고 좋았던 기분은 엉망이 되 버린다.



5. 무엇이 문제일까? 분명 백만원이라는 보너스를 받는다고 할때는 좋았는데, 옆 동료가 더 받는 다는 사실을 안 순간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게 된 걸까? 그 이유는 행복이 대게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기준 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Reference point 가 바로 자신의 만족감을 결정 짓는 기준이 된다.



6.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나의 reference point를 낮추거나 아니면 옆 동료를 신경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나? 사실 나의 경우에는 이렇게 노력해 봤지만 임시적인 방법이거나 자기 합리화로서 애써 외면한다는 사실에 더 감정적 소모가 크고 힘들었다.



7. 추천하는 방법은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심을 낮추면 된다. 자존감이란 타인의 평가나 인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소중하게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고, 자존심은 다른 사람에게 굽히기 싫어하고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더 위에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8. 그럼 자존감은 어떻게 높일까? 글쎄…시중에 자존감 높이는 방법이라는 내용으로 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았고, 나의 경우에는 관점을 타인에서 자신으로 바꾸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즉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부분의 비중은 작게 가져가고 나의 마음 상태, 감정의 변화, 그리고 현재에 더 집중하였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 솔직해 지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리고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느끼기 보단 지금 현재에 더 집중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누리고 있는 것에 다시금 상기 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개선 시키고자 했다.



9. 앞에서 예를 든 보너스의 경우, 동료가 나보다 더 많이 받았다면 내가 모르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를 축하해 준다. 그리고 나 또한 백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인정하면서 다음에는 더 많은 보너스를 받기 위한 노력이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동료에게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은 올라가고 행복해 질 것이다.



10. 그런데 말은 쉬운데, 사실 한번 해 보면 쉽지는 않다. 왜냐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한두번 이렇게 해 봤다고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말자. 처음에는 잘 안되는 것 같은데 (다시 감정의 기복으로 인해 괴로워지기 쉽기 때문에) 꾸준히 해 보다 보면 점점 예전보다 감정의 up and down의 폭이 작아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노련하게 내 마음을 달랠 수 있게 된다.



11. 행복해 지는 것도 훈련이고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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