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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 노트1

오제은 교수의 자기 사랑 노트 

여기에 수록된 자기 사랑 한마디는 몇천 년 동안, 아니 그보다 더 오래전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살다 간 영성가들과 치유자들이 처절한 고통과 아픔 가운데 있을 때 그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은 깨달음의 한마디입니다. 이 자기 사랑 한마디를 나의 가슴속에 깊이 받아들이고 귀하게 여기면 나를 살리는 말이 될 것입니다. 


자기 사랑 하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라 

자기 사랑 둘. 내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춰라 

자기 사랑 셋. 내 안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자기 사랑 넷.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자기 사랑 다섯. 나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라

자기 사랑 여섯.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자기 사랑 일곱. 나 자신을 감격시켜라

자기 사랑 여덟. 내가 웃어야 세상도 웃는다

자기 사랑 아홉. 모든 것은 축복입니다


하나에서 다섯까지는 '자기 사랑 노트1'에 정리하고, 여섯에서 아홉은 '자기 사랑 노트2'에 정리합니다.  




1.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라.


"그렇다면 신에게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까? 내 삶에 뭔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질문이란 오직 한 가지가 아닐까? "사랑하는 신이시여. 당신은 내가 무엇을 알기를 바랍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은 머리부터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한다. 머리로는 이미 그리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들도 가슴까지 전달되는 데는 실로 장구한 세월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가슴의 소리를 듣는 일이야말로 신의 음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길이다. 가슴이 기뻐하는 일, 그것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 땅에 온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부부간에, 부모와 자녀 간에도 대화가 통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서로 간에 가슴이 통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그 사람의 가슴 위에 손을 얹고, 당신의 가슴 위에 그 사람의 손을 얹고, 가슴으로 말하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아라, 가슴으로! 오늘도 가슴을 따라가는 이 아름다운 여행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우주는 내 가슴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고통의 소리를 들어주는 일이고, 그것을 알아주는 일이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내가 당신 곁에 있어요. 당신의 고통을 덜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것입니다. 당신은 참으로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그 한마디이다."


=> 침묵의 힘. 그냥 들어주는 일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침묵하며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은 그 어떤 말보다도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발휘하며 서로를 깊이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분은 고통을 바라보는 시각이 나와는 전혀 달랐다. 고통은 죄의 결과도 아니고, 이유 없는 극기 훈련도 아니었다. 고통의 자리는 곧 치유와 성장의 자리였다."


"상처와 분노를 치유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내면에 있는 분노의 뿌리, 곧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상담사는 그 뿌리를 잘 살피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어머니가 한없는 자비와 사랑, 연민의 마음으로 우는 아기를 달래고 병든 아기를 보살피듯 그 상처와 분노를 감싸 안고 달래주는 사람이기도 하다. 분노의 존재를 알아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보살펴주면 그 분노의 에너지는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뀔 수 있다."

  



2. 내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춰라. 


"자연은 내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는 데 가장 큰 치유자요 동반자 노릇을 해주었다. 늘 말없이 들어주고 넓은 품으로 위로해 주는 자연이 좋아 그 후로도 나는 힘이 들 때마다 가까운 숲 속으로 산책을 나갔다.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자연의 모든 것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나무도, 바위도, 새도, 풀도 눈을 뜨고 보면 친구가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이 온 우주가 다 들어 있다. 이 순간을 가장 멋있고 소중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것이다. 밖의 세계를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내 안의 세계는 변화시킬 수 있다. 변화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즐거움이 사랑만큼 중요하다고 믿는다. 사람들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냐고 물으면 근본적으로 '즐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이 춤을 추는 일이든, 정원을 가꾸는 일이든, 탁구를 치는 일이든, 아니면 글을 쓰는 일이든…… 생명은 진정 기적이고 살아있음은 참으로 기쁜 일인데 왜 1분이라도 낭비를 한단 말인가!""


"우리는 세상의 장단, 남의 장단에 맞춰 진정한 나를 잃어버린 채로 마치 꼭두각시처럼 살아가기 쉽다. 그 어디에도 '나'는 없다. 그러나 자기만의 장단과 가락을 지니지 않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그 마음의 장단을 찾는 것, 다른 사람의 장단에 맞춰 살던 삶을 중단하는 것이다.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삶을 살게 되면 인생은 절로 신이 나고 행복할 수밖에 없다."


=> 변화의 시작은 온전한 나를 마주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세상에 흐름에 갈팡질팡 끌려다니는 자신이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을 온전하게 마주하게 되었을 때 자신이 원하는 변화도 이룰 수 있다. 


"마음의 장단을 잃어버린 삶은 가짜 삶이다. 우리 마음에는 모두 신이 주신 자기만의 고유한 장단이 있다. 댄스 테라피는 바로 그 장단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자신의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는 것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마음의 장단에 맞춰 춤추듯 삶을 산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 내 안의 장애물을 제거하라. 


"그런가 하면 어떤 이들은 무엇인가를 소유하는 것이 자신의 결핍감을 채워주는 길이라 믿으며 열심히 돈을 모은다. 좋은 차나 집, 그밖에 갖고 싶은 물건을 가졌느냐 아니냐에 자신의 행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믿는 것이다. 또 특별한 단체나 모임에 소속되는 것을 통해서 결핍감을 채워보려는 사람도 있다."


"심리학자인 로버트 파이어스톤Robert Firestone은 《환상적인 유착 The Fantasy Bond》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환상적인 유착은 모든 인간의 심리 체계에서 핵심적인 방어 기제로, 인간이 자신의 감정적인 필요가 충족되지 못할 때면 다른 사람이나 어떤 경험, 소속 혹은 특정한 물건 등과 자기 사이에 그런 유착적 관계가 존재할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방어하기 위한 환상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은 단지 착각일 뿐이며, 사실은 사막의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심리학과 신학의 통합 연구와 강연으로 널리 알려진 가족 치료사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는 이러한 환상적 유착 가운데 대표적인 증상을 가리켜 '동반 의존성co-dependence'이라 부르며 이것을 일종의 중독 상태로 분류, "자신의 실체를 잃어버린 상태"라고 설명한다."


"하나같이 자신의 내면 깊이 있는 실체적 자아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자기 삶의 외부적인 것들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살아가는, 동반 의존증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이 모든 중독증은 자신의 내면을 상실한 동반 의존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동반 의존성을 치유하려면 자신의 정체성을 내면 깊은 곳에 뿌리내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내면이다. 세속적인 성취에서 내면의 평화로 초점을 바꿔라. 겉이 화려하고 멋진 예배당을 짓는 것도 좋지만, 마음 깊은 곳에 그런 예배당을 짓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 이름이 내가 아니다. 직업이 내가 아니다. 직장과 직위가 내가 아니다. 그러면 누구의 아빠, 엄마가 나인가?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그 역할이 내가 아니다. 그럼 내가 소유하고 있는 돈, 집, 차 따위가 나인가? 그것도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은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다. 




4.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하라. 


"상처의 기억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해도, 이미 드러난 상처는 더 이상 고통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난 뒤에 그분들을 부둥켜안는 과정이 필요하다."


"장애물은 바로 나 자신이다.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다른 사람을 다 용서하더라도 내 자신을 용서하지 않는 한 아무 소용이 없다. 신은 이미 우리를 용서하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용서이다."


"그러나 《폭력의 기억》의 저자 앨리스 밀러Allice Miller가 말하듯이, 충분한 분노의 표현과 통곡, 슬퍼함 없이 의무감에서 억지로 곧장 용서를 시도하는 것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용서는 상처에 대해 충분히 슬퍼하고 아파한 결과로써 저절로 오는 것이다."


=> 왜 용서를 해야만 하는가?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더 이상 고통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해방', 바로 그것을 위해 우리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하는 것이다. 

 



5. 나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라. 


"우리의 목표는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해 내는 데 있다. 나는 내가 나인 것이 그냥 좋다."


"자기 자신에게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당신이 이 세상에 온 목적이며, 그것이 영성 수련과 치유와 상담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미 주신 온 우주보다도 귀하고 소중한 당신 자신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라. 오늘 하루 가장 아름답고 멋있게 당신 자신을 표현해 보라. 당당하고 씩씩하게 행동하고, 멋있고 아름답게 생각하며 말해보라. 하나님의 형상인 당신이 여기 있는 것이 온 우주의 축복일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존중할 때 우주가 돕는다."


※ 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료 

상처받은 내면아이 the wounded inner child는 우리가 갖고 있는 믿음 체계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각의 발달 시기와 단계로 돌아가 1) 그 당시 상처받은 내면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며, 2) 막혔던 슬픔을 쏟아내고, 3) 함께 대화하며, 4) 부둥켜안는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료'는 그 사람의 신뢰 체계의 핵심을 직접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이 같은 내면아이 치료법은 과거의 어떤 심리 치료와도 다른, 새롭고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의 각 시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했던 지극히 정상적이고 당연한, 의존적인 욕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존적인 욕구들이 충분히 채워지지 못했을 때,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받은 아이'를 품은 채로 어른이 됩니다. 이렇게 어린 시절 아이로서 당연히 경험하고 받아보았어야 할 무조건적인 사랑과 따듯한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가슴에 품은 채로 겉만 성장한 성인을 가리켜서 '성인아이 adult child'라고 부릅니다.

프로이트는 '상처받은 내면을 치료하는 일'은 참석자로 하여금 얼마만큼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진정한 의미의 치료'란,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성숙한 힘을 사용하여 자신의 내면아이를 돌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 자신이 나의 내면아이를 직접 접촉하고, 발견하고, 돌보며, 양육시킬 최고의 치료사인 것입니다 진정한 변화와 치료를 원한다면 나 스스로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치료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내면아이 치료 과정의 마지막은 상처받은 아이가 치유됨으로써 당신 안의 놀라운 아이가 자리 잡게 되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아이는 인간의 가장 창조적이며 변혁적인 에너지의 근원입니다.

=>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결국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이다. 누가 해줄 수 없다. 명심해라. 




도서정보 : 오제은 교수의 자기 사랑 노트(오제은 지음/도서출판 샨티/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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