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리정원> 속의 광기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유리정원(2017)

영화 <유리정원>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여러 가지 모습의 광기를 표현한다. 특히, 재연(문근영)을 통해 그려내는 광기의 모습은 심오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 재연은 같은 팀에서 함께 연구하던 후배 수희(박지수)에게 연구의 아이템을 뺏기고, 사랑하는 남자인 정교수(서태화)도 빼앗긴다. 그리고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홀로 연구에 매진하는 재연의 삶은 인간 세상의 삶에서 과연 '절대 순수'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출처 : Daum 영화 - 유리정원(2017)


재연의 삶을 훔쳐보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 "나는 나무에서 태어났다. 언제부터인가 내 몸속엔 초록의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의 주인공인 재연을 통해 지훈은 새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삶에 더 깊이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지훈의 웹 소설도 더 많은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재연의 삶을 훔치는 그의 광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파국으로 향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마음의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위태로운 그만이 존재한다.


출처 : Daum 영화 - 유리정원(2017)


재연과 지훈뿐만이 아니라 영화 속에서는 재연이 사랑하는 남자인 정교수와 후배 수희, 그리고 지훈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 대표 현을 통해서도 광기를 표현한다. 돈, 명예, 사랑 …, 속세의 욕망에 미쳐버린 세 명의 조연들을 통해 영화는 과연 인간 세상에서 미치지 않은 사람들이 무엇으로 이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출처 : Daum 영화 - 유리정원(2017)


재연의 유리정원은 혼탁한 세상과 격리된 '절대 순수'가 존재하는 공간인 것 같지만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라는 재연의 대사처럼 영화의 끝에서 유리정원은 파국의 중심이 된다. 유리정원을 통해 펼쳐지는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노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속에서 진정한 순수함을 지켜내며 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미치지 않고서 이 험난한 세상을 우리가 진정 제대로 살아낼 수 있는 것인지 질문을 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영화 <유리정원> 속의 광기




이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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