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더 휠>의 지니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참된 깨달음 : 영화 후기] 원더 휠(2017)

영화 <원더 휠> 시사회를 관람한 이후 영화 후기 작성은 제쳐두고, 한참을 일상에 파묻혀 살았다. 출근과 퇴근, 직장과 집, 반복적인 패턴의 생활을 나는 참 성실히 해내고 있었다. 직장에서는 새롭게 습득하고 있는 업무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끼고 있었고, 집에서는 자유롭게 쉬면서도 비전에 다가가는 활동을 원할 때, 딱 하고 싶은 만큼만 함으로써 나의 삶을 나름대로 충만하게 이끌어 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영화 <원더 휠>의 주인공 지니(케이트 윈슬렛)가 생각났다. 안쓰럽다 못해 불쌍하게 느껴졌던 지니의 처량한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다람쥐 쳇바퀴가 도는 것처럼 반복적인 일상을 벗어나는 수단으로 불륜을 선택한다. 그 불륜 때문에 사랑한 전 남편에게 이혼당했던 그녀지만 특별할 것이 없는 현재의 삶에 특별함을 부여하는 수단으로 그녀는 다시 불륜을 선택한다.


영화 <원더 휠> 스틸컷


뉴욕, 코니아일랜드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지니는 작가를 꿈꾸는 해변의 안전요원 믹키(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사랑에 빠진다. 재혼 후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있음에 만족하던 지니는 믹키를 통해 의무감으로 유지되던 일상에 활력을 얻기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인 험티의 딸 캐롤라이나(주노 템플)가 나타나면서 지니를 지탱하던 은밀한 활력(?)은 위협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믹키의 마음은 캐롤라이나를 향해 있다.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지니는 처절할 정도로 구애를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믹키와 캐롤라이나는 더욱 가까워진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을 맞이하는 지니는 괴롭다.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탱해주던 은밀한 활력(?)을 빼앗긴 현실을 그녀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영화 <원더 휠> 스틸컷


결국, 지니는 갱스터에게 쫓기는 캐롤라이나를 방치함으로써 그녀를 제거한다. 캐롤라이나가 없으면 다시 예전처럼 믹키와의 밀회를 즐길 수 있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안 믹키는 증오의 눈빛을 품고 지니를 마주한다. 그는 이제 완전히 지니를 떠나버린다.

영화의 끝부분에서 지니의 남편 험티는 지니에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한다. 캐롤라이나는 사라졌고, 믹키도 떠났다. 이 상태만 놓고 보자면 영화가 시작될 때의 지니 가족의 상태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과연 지니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참된 깨달음 : 영화 후기] 영화 <원더 휠>의 지니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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