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에브리데이(Every day, 2018)
영화 <에브리데이>는 현실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우리에게 몇 가지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 특별한 하루
매일 아침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A, 나이는 항상 똑같고 같은 사람이 두 번 되지는 않으며 겉모습은 바뀔지 몰라도 A라는 존재는 언제나 그대로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A의 독특한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관객은 영화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특별한 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육체를 빌려 그만의 일상, 그만의 하루를 관객은 A가 되어 경험하게 된다.
2. 특별한 사랑
결국 A의 존재를 알게 된 리아넌(앵거리 라이스), 매일 다른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오는 A를 사랑하게 된다. 하루는 매력적인 어깨를 가진 잘생긴 남자가 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또 하루는 얼굴에 주근깨 가득한 소심한 여학생이 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는 깨닫는다. 잘생기고, 못생긴 외모의 A가 아니라 A라는 존재 그 자체를 자신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
3. 특별한 인생
매일 다른 사람의 몸을 빌려 그의 일상을 사는 A, 자신이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수많은 아무개의 인생을 A는 경험한다. 부유한 집안의 자녀로 화려한 하루를 살아보기도 하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소녀가 되어 자살 충동에 고통스러운 하루를 살기도 한다. 누구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는 A지만 한 곳에 정착할 수도, 육체와 정신이 하나인 이 세상의 유일한 단 한 사람이 될 수도 없는 A이다. 결국 A는 리아넌을 떠난다. 지극히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살 수 없는 자신으로 인해 리아넌이 고통스러운 것이 싫다. A를 사랑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을 가질 수도 없고, 정상적인 삶은 더더욱 상상할 수도 없는 리아넌을 위해 A는 떠난다.
[참된 깨달음 : 영화 촌평] 영화 <에브리데이>의 특별한 하루, 사랑, 인생
이 글은 브런치 무비 패스를 통한 시사회 관람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