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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한민국,언제나 변함없기를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296일 차 2025년 1월 18일


위대한 대한민국, 언제나 변함없기를


글로벌을 표방하면서 애국자가 됐다.

광복 80년, 정전 72년... 나라를 되찾고, 폐허를 딛고 일궈낸 우리나라의 엄청난 인프라에 감탄한다.


지난해 11월 일본 현지에 회사를 차리는 절차에 들어갔다.

해가 바뀐 오늘까지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은행계좌가 없기 때문이다.

도쿄지사를 설립하는 데 3주가 걸렸다.

이후 은행을 뚫고 세금을 낼 준비를 하는 데 1~3개월이 더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100만 원대 수수료가 추가됐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일본지사 담당자가 맥 빠지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번에는 세무사와 그의 서명이 필요하단다.

세무사를 찾아 고문계약을 해야 한다.

간판을 달았는데 문을 열 수 없는 형국이다.


심플하고 정확하며 신속한 대한민국 시스템에 익숙한 내게는 멘붕의 지뢰밭이다.


미국의 은행에서는 내 통장에서 아무나 돈을 뽑아갈 수 있다.

계좌번호만 알면 제삼자가 얼마든지 도둑질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 이렇다.

5건 정도 불법인출을 당했다.

은행의 대처는 허술하다 못해 원시적이다.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못 하는 일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천년왕국도 없다.

3대 가는 부자 또한 없다.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

일본과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에서 낙조를 본다.

한국에서 만큼은 내일도 모레도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기를 염원한다.


새벽부터 인터넷방송 원고를 준비하고 미국과 중국 서비스를 점검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다.

혼란과 무질서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한시도 방심하면 안 된다.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려면 눈을 부릅떠야 한다.

정신줄을 꼭 붙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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