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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솔이 Nov 16. 2018

세월이 가면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세월이 가면 - 박인환



난생 처음으로 필사했던 시  

94년. 박인희의 노래로 기억하고 있던 시

그 때 글씨는 저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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