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의 연속이고 우리는 그 간격 속에서 행복을 꿈꾼다. 불행은 크기나 깊이로 경중을 가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단지 인간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이 가장 무겁게 다가올 뿐이다.
<불행 교환 상점>(로드 던세이니)이라는 소설은 자신의 불행을 다른 사람의 그것과 바꾸는 이야기이다. 내 불행을 다른 사람의 불행과 바꾼다고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불행을 적당히 불편하지 않은 친구로 여기면서 살아가다 보면 지나갈 것이고 긴장을 풀며 방심하다 보면 새로운 고통이 찾아오겠지.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고 동전에도 양면이 있는 것처럼 불행 속에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숨겨져 있다. 나는 날마다 숨은 보물 찾기를 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