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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 쉼 Sep 05. 2024

KPOP을 내 방식대로 즐기다

[특별한 시선]

'둠치 둠치 둠치 둠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등 유명하고 신나는 KPOP 노래에 맞추어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이 다채롭게 잘 세팅된 무대에서 춤을 춘다. 나이를 잊은 듯, 노래에 맞추어 마치 자신만의 무대인 것 마냥, 남의 시선은 아랑콧 없이 자유롭게 음악에 몸을 맡긴다.

이번에 서울에 살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곳이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다.


나는 청계천을 자주 방문하고도 잘 몰라 지나쳤던 이 공간을 서울에 살고 나서야 우연히 알게 되었다.


나도 분위기에 휩쓸려, 마치 KPOP 무대에 선 가수가 된 것처럼, 다양하게 흘러나오는 KPOP노래에 맞춰 엉거주춤 둥둥 춤을 췄다.


또한, KPOP 뮤직비디오에 나올 법한 다양한 공간들도 보였다. 그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뮤직비디오를 찍는 나를 연출해 볼 수 있었다.

평소의 내 모습과 달리, 강한 포스를 해 보기도 하고, 노래에 맞춰 KPOP의 유명 포인트 동작을 개성 있게 (?) 해 보기도 했다.


유명한 댄서가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댄스 동영상에 맞춰 댄스 동작을 제대로 해 보는 게임도 있다. 춤을 잘 추지 못하는 나지만,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댄스를 자연스럽게 배워(?) 버렸다.


청소년 시절, 아이돌 가수와 노래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청소년기에 아이돌 가수를 쫓아다니고 보기 위해 노력할 만큼의 팬은 아니었다. 학교에서 장기자랑에 아이돌 가수의 춤을 추던 사람도 아니다.


하지만 어릴 때도, KPOP 듣기를 즐겼고, 한참 성인이 된 지금도, KPOP 을 즐겨 듣는다.


특별히 KPO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래서 KPOP을 좋아하는 많은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KPOP공연을 보기 위해서도 서울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런데 KPOP 콘서트나 방송 외에는, 한국 어디에서도 KPOP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공간을 찾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KPOP을 경험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내가 KPOP 연습생이 된 것처럼, KPOP 아이돌처럼,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KPOP 을 온전히 내 것인 양 체험하다 보니, KPOP의 성지,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에 제대로 녹아든 서울의 힙한 사람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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