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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서현 cotidien May 14. 2018

초등학교 건강검진 (1)

그림과 이야기 - 3 분홍 교복의 A 초등학교

마다가스카르 일상과 여행 사이

그림과 이야기



3

분홍 교복의 A 초등학교




매년 3월, A 초등학교 학생은 건강검진을 받는다.

A 초등학교는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초등학교다.

마다가스카르의 초등학교는 CP1, CP2, CE, CM1, CM2 다섯 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A 초등학교처럼 유치반을 함께 운영하는 학교도 많다.


귀여운 초등학교 교실 선생님들의 정성


건강검진 날, 유치반 아이들부터 쪼르르 나와 검진 종이를 들고 줄을 선다.

학교에 다닌 지 얼마 안 된, 건강검진이 처음인 병아리들이 부모님께서 자수로 이름 써주신 분홍 교복을 입었다.

먼저 슬리퍼를 벗고 키와 몸무게를 잰다.

바로 옆에서 체온을 재고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리둥절.


순서가 조금 밀리는 구강검사 앞에서는

아이들이 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리게 돕는다.

앞 친구가 어디로 가는지 못 본 친구는 의자 앞으로 와서

왼쪽부터 앉는지 오른쪽부터 앉는지 또 한 번 어리둥절.

“거기 아니고 이리로 오세요~” 내가 알려주기도 하고

병아리들끼리 “이리로 와” 한다.


검진 종이 들고 순서를 기다리는 아이들


의사 선생님이 초록 스크럽 입고 헤드라이트까지 쓰면 흠칫할 만도 하지만

기특한 어린이들 꼬물꼬물 잘 따라온다.

입 벌리세요  (아)

소리 내보세요  아-



유치반부터 5학년까지 건강검진이 끝나고 집에 갈 시간.

자기 몸만 한 가방을 든 아이들이 정문을 나온다.

정문 앞에는 노래가 나오는 자동차가 있다.











글 속 모든 사진의 저작권은 sunshine near me에게 있습니다.

모두 직접 찍은 사진,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그림 모아두었어요
instagram.com/sunshine.nea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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