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가야 하는 길

선택의 갈림길에서

by 에밀리아

어른이 되어 가장 힘든 건

아무도 확실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는 늘고,
선택은 많아지고,
그중 어느 것이 옳은 길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이 막막함 속에서,
혹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움에 힘들어하던 때가 있었다.


그 시절, 신부님께 물었다.
“어떤 선택이 옳은 선택이고
주님이 원하는 선택인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그때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옳고 그르다는 문제가 아니에요.
그 선택을 원하고,
그 과정에서 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거예요.”

그 말은

내 안에서 오랫동안 울렸다.


그 후로 나는
‘이게 옳은 선택일까?’를 묻기보다
‘내가 정말 원하는가?’
‘이 선택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누군가의 답을 기다리기보다
나를 믿고 가야 하는 길을
조용히 걸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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