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소우주로 살아가는 나

by 에밀리아

가끔 예전에 보았던 어떤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다.

“힘들수록, 어려울수록

멀리 보고 움직여야 한다.”


그 순간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말은 참 깊이 와닿아 있다.


멀리 본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나는 삶의 여러 순간을 지나며

느끼고 깨닫곤 했다


사실 힘들고 지칠 때면,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만 쫓고 싶어질 때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그런 선택들은

늘 더 큰 문제를 풀어낼 기회를

멀어지게 했다.


멀리 보기.

말은 쉽지만,

사실 그건 고되고 외로운 일이다.


멀리 보려 애써도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날이 있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시야마저 흐릿해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내 마음의 좁은 방 안에만

머물지 않으려 애쓴다.

대신 아주 멀리,

거대한 우주에서의 ‘나’를 떠올려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너머에 절대적 시간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흐르고 있으며,

내가 보지 못하는 어떤 힘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걸

믿으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어느 순간

내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멀리 본다는 건

곧 나를 믿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천천히 바라보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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