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우주로 살아가는 나
가끔 예전에 보았던 어떤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다.
“힘들수록, 어려울수록
멀리 보고 움직여야 한다.”
그 순간부터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 말은 참 깊이 와닿아 있다.
멀리 본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나는 삶의 여러 순간을 지나며
느끼고 깨닫곤 했다
사실 힘들고 지칠 때면,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만 쫓고 싶어질 때가
훨씬 더 많다.
하지만 그런 선택들은
늘 더 큰 문제를 풀어낼 기회를
멀어지게 했다.
멀리 보기.
말은 쉽지만,
사실 그건 고되고 외로운 일이다.
멀리 보려 애써도
도무지 끝이 안 보이는 날이 있고,
막막한 현실 앞에서
시야마저 흐릿해지는 날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내 마음의 좁은 방 안에만
머물지 않으려 애쓴다.
대신 아주 멀리,
거대한 우주에서의 ‘나’를 떠올려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너머에 절대적 시간을 넘어서는
그 무언가가 흐르고 있으며,
내가 보지 못하는 어떤 힘이
조용히 다가오고 있다는 걸
믿으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어느 순간
내 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멀리 본다는 건
곧 나를 믿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조금 더 멀리,
그리고 천천히 바라보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