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by 별빛햇살

나는 어둠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과연 충분히 어두운가.

과연 충분히 어두웠던가.


모조리 삼킬 숯빛이었나,

여지를 남긴 잿빛이었나.


여명이었나,

석양이었나.

빛을 향했던가,

빛을 등졌던가.


빛을 갈망했던가,

빛을 포기했던가.


그럼에도

아직은 꺼지지 않기를.


어딘가에

불씨 하나쯤 남겨두었기를.


[2026. 0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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