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무도회

풍속생활연구 - 사생활정경 제2권

by 글섬


작품 배경


소의 무도회(Le Bal de Sceaux)의 초판은 1830년 「사생활 정경(les Scènes de la vie privée)」 시리즈 중 하나로, 잡지인 《마담 에 들로네-발레(Mame et Delaunay-Vallée)》 지에서 출간되었다. 이후 1835년에는 《마담 샤를르-베쉐(Madame Charles-Béchet)》 지에서, 1839년에는 《샤르팡티에(Charpentier)》 판본으로, 1842년에는 《퓌른(Furne)》 판본으로 『인간희극(La Comédie humaine)』의 제1권으로 출간되었다.




아름답고 오만한 에밀리 드 퐁텐느(Émilie de Fontaine)는 프랑스 귀족원 의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많은 구혼자들을 거만하게 거절한 뒤, 소(Sceaux)에서 열린 전원 무도회에서 만난 한 청년과 사랑에 빠진다. 우아한 태도와 귀족적인 품행에도 불구하고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청년의 이름은 막시밀리엥 롱그빌(Maximilien Longueville)이다. 그는 출생 신분이나 가족 얘기는 얼버무리며 회피하면서, 어리고 병약한 누이동생 클라라(Clara)에게만 마음을 쏟는 듯이 보인다. 이러한 그도 에밀리가 그에게 보이는 관심만큼은 무심히 지나치지 못하고, 퐁텐느 백작(Comte de Fontaine)이 여러 번 그를 초대하자 결국 초대에 응하게 된다. 이 미지의 청년과 에밀리는 결국 서로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그러자 퐁텐느 백작은 전혀 알려진 바 없는 이 청년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진다.


백작은 그의 주소가 셍티에가(Rue du Sentier) 5번지라는 걸 알아낸다. 이 거리는 포목상점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한편, 에밀리는 페 거리(Rue de la Paix)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길모퉁이에 있는 어느 포목상점의 카운터에 앉아 있는 막시밀리엥을 발견한다. 에밀리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그에 대한 언급조차 꺼리며 한동안 앓아눕는다.


어느 날 저녁 무도회에서, 에밀리는 대사관의 서기관과 춤을 추게 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막시밀리엥의 형이었다. 마침 막시밀리엥도 무도회에 와 있었다. 서기관은 에밀리에게 막시밀리엥이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알려준다. 막시밀리엥은 형이 외교관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자신이 가족과, 특히 병약한 어린 누이동생을 돌보겠다고 희생을 자처했다. 에밀리는 막시밀리엥에게 마지막 춤을 청해 그와 대화를 나눈다. 막시밀리엥은 그녀의 일방적인 외면으로 인해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며 클라라와 함께 이탈리아(Italie)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에밀리는 충동적으로, “미리 말해두는 건데요, 당신이 여행에서 돌아오면 나는 유부녀가 되어 있을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에밀리는 정말로 자신의 말을 지킨다. 나이 많은 삼촌인 백작 직위의 해군 중장 케르가루에(Kergarouët) 제독과 결혼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혼은 정상적인 결혼이라고 여기기 어려운데, 이미 20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마친데다, 무려 72세의 나이인 제독이 아름다운 에밀리를 감당할 수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에 막시밀리엥의 아버지가 마침내 프랑스 귀족원 의원으로 선정된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맏형인 서기관도 죽자, 막시밀리엥이 아버지의 작위를 물려받아 롱그빌 자작(Vicomte de Longueville)이 된다. 그러자 자신의 딸과 결혼시키고 싶어서 안달이 난 귀부인들이 그에게 몰려든다. 그제야 에밀리는 자신이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을 망쳐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분석


이 이야기의 중심 내용은 장 드 라 퐁텐느(Jean de La Fontaine)의 우화 〈소녀와 왜가리(La Fille et Le Héron)〉를 연상시킨다. 에밀리의 성이 퐁텐느라는 점에서 이러한 암시를 추정해볼 수 있다.




▶ 작품 배경/줄거리/분석 : 프랑스어판 위키피디아 번역

▶ 볼드 처리된 문장은 원작의 표현을 번역해 그대로 인용한 문장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문에 실타래 장난을 하는 고양이가 그려진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