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홍탁

둘째가, 귤을 사오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맹렬히 까먹기 시작한다.

형이 학원 간 틈을 타

더 열심인 듯하다.

방학이 되자 형제들은 엄마한테 수시로

이거 없어? 저거 없어?

곳간에 떨어진 간식과 과일 이름을 외친다.

아마 첫째는 집에 돌아오면 귤을 봉지째

자기 방으로 가져갈 것이다.

과일 사러 갈 때마다

가격이 한 뼘씩 오르는 것 빼곤

다 좋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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