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선택의 문제이다.

귀여운 걸 쇼핑하고 싶은 마음....

by 꿈꾸는 바람처럼


화장실에 배수구 덮개가 필요했다.

작은 쇼핑을 하고 싶었는데 그 때,

콩나물 모양의 덮개를 발견했다

귀엽게 생겼다.
연두색 콩나물이 배수구덮개에서

쏙 올라오는 모양이다.

가격은 3천 원.
엄청 비싸진 않다.
마음을 먹으면 살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데 퍼뜩,생각이 들었다.
이걸 사면 내일 스터디카페 2시간을 못 간다.
가격이 같기 때문이다.


귀여운 콩나물 모양 배수구 덮개와
스터디카페 2시간 이용권중 하나를 선택하는 고민중.


그 순간 멈춰본다.
돈은 선택이잖아.

물건을 살 때 이렇게 생각하곤 한다.

이거 필요한데.
이거 귀엽다.
이거 있으면 좋겠다.

진짜 갖고싶다.


그래서 샀다.
그리고 또 샀다.

쇼핑을 참는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중독에 가까웠다.

그렇게 해서 작은 생활용품들을 모으기 시작한지

몇 년...실생활에 있으면 편리한 물품들.

물건을 살 때는 그 물건만 보인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다른 선택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기로 한 나.

이걸 사면
나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콩나물 배수구 덮개를 사면
스터디카페 2시간을 포기하는 것이다.
예쁜 컵을 사면
한 끼 식재료를 포기하는 것이다.
충동적으로 간식을 사면
미래를 위한 저축을 조금씩 포기하는 것이다.

돈을 쓰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얻는 일이 아니다.
다른 가능성을 내려놓는 일이다.

사람은 물건을 살 때
돈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돈이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콩나물 모양 배수구 덮개가

스터디카페 2시간 이용권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

돈은 늘 우리에게 묻는다.
어떤 삶을 선택할거냐고.....

귀여운 물건을 하나 더 가질 것인지
조용한 공부 시간을 가질 것인지.
오늘의 작은 즐거움을 선택할 것인지
미래의 가능성을 선택할 것인지.

돈은 숫자가 아니다. 돈은 선택이다.

그리고 삶은,,,,,,,,,
그 선택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는걸,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좀 더 늘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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