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01-11화. 집짓기 준비부터 완공까지 훑어보기
-전원주택 20개의 이야기를 담아내다-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01. 만화로 보는 집짓기 궁금증 TOP24
11화. 집짓기 준비부터 완공까지 훑어보기
건축가 3인방의 조언 : 집 짓기는 마라톤과 같아요.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페이스대로 꾸준하게 달려가 주는 것이 주요해요.
옛날에 기사에서 본 한 마라토너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에 남아요.
"이렇게 힘든데 매번 완주를 하고 기록 단축을 해 내는 비결이 있나요?"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골인지점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세운 계획대로 앞으로 달려 나갈 뿐이에요."
집 짓기를 마라톤에 비유한 것은 100m 달리기처럼 힘껏 달린 후 빠르게 끝나는 것이 아닌, 준비기간 포함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에요. 처음에 너무 힘을 빼버리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리고, 또 너무 느슨하게 진행시키면 내가 원하는 날짜에 착공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번 화에서 23단계의 순서를 간략히나마 정리해 드린 이유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집이 어떠한 순서로 지어지는지조차 모르고 집 짓기를 시작한다는 문제점 때문입니다.
순서를 알아야 당황하지 않고 그다음 순서를 미리 준비하면서 예산 및 고민 등을 딜레이 없이 진행시킬 수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믿고 진행한다고 하시니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 답도 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집을 짓는 일을 건축가가 다 알아서 해 주겠거니...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심지어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50% 이상이 "그냥 돈만 준비해 놓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남의 집이 아닌 내 집을 짓는 일이랍니다. 법적인 테두리에서 조언을 드리고 방향을 잡아드리는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디테일은 결국 건축주님의 머리에서 나와야 해요. 왜냐면 그곳에서 직접 생활을 할 당사자이니까요.
세상에 아무리 천재 건축가라 할지라도 건축주님의 속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답니다. 끊임없는 고민을 건축가에게 전달해 주어야 하고, 머릿속에 뭉뚱그려져 있는 상상 속의 이미지를 끄집어내어 현실에 실물로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출발할 시작점과 끝내야 하는 도착점을 명확히 알고 내 체력과 예산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를 해 놓아야 한답니다. 내 페이스대로 지치지 않고 끝까지 도달해야 비로소 내가 원하는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 중간중간에 계속 "내가 왜 이 힘든 일을 시작했을까?", "아... 지금이라도 포기할까?" 수도 없이 이런 생각에 빠질 거예요.
"포기하지 마세요. 할 수 있어요."
달려가야 할 전체 길을 넓게 보려고 해보세요. 그럼 긴 시간 동안 달려가야 할 이 모든 과정들이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