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21–5.26, 57th 갤러리
윤지선 첫 개인전 '나는 당신에게 찬성이다'
작가 노트
나는 한 문장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이 문장은 처음부터 누군가를 향한 것이었지만, 돌아보면 결국 나 자신에게도 건네야 할 말이었다. 삶에는 말로 해명되지 않는 구간이 있다. 버텼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한 날들이 있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상처도 있다. 그런 날의 얼굴 앞에서 나는 언젠가부터 ‘이해’보다 ‘찬성’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나에게 찬성이란, 누군가의 존재를 굳이 고치거나 바꾸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조용한 선언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말이 그림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명확한 해석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감정의 여백을 남기는 시각적 언어로 이 문장을 풀어보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동시에, 그 말을 나 자신에게도 허락하는 것. 그 두 방향의 시선이 마주칠 때, 비로소 진심이라는 자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여전히 이 문장을 믿는 중이다.
그리고 이 믿음이, 작은 이미지의 형태로 당신에게도 닿기를 바란다.
“나는 당신에게 찬성이다”
첫 개인전의 소중한 순간들
가족들, 직장동료 선후배들, 어린시절 친구들, 대학교&대학원 동기들, 화실 선배님들, 인스타 친구들, 선배작가들, 갤러리 관계자분들... 정말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시고 애정어린 눈으로 그림을 봐주시고 나의 작가노트에 공감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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