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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Nov 06. 2020

사람을 만날 때 반드시 봐야 하는 것

- 일상 에세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커뮤니티에서, 의도치 않은 곳곳에서. 그리고 수많은 관계들을 쌓아나간다. 친구관계, 연인관계, 비즈니스 관계 등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쌓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어떤 사람을 만나야 내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은 사람 없이 살아갈 수 없고,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어떤 사람을 곁에 둬야 할까? 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타인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저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나는 이것만큼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가?이다.


변화하려는 의지?


   변화하려는 의지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자신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다.


   이 의지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마음가짐과 주체적인 태도가 동반되지 않으면 결코 발현될 수 없다. 아무리 타인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주어도, 진심 어린 조언과 뼈 있는 충고를 곁들어 주어도 스스로에게서 우러나오는 주체성이 없으면, 변하고자 하는 결단이 없으면 의지는 생기지 않는다.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이자 결의다. 사고, 감정, 행동이라는 전인격적 전환이 요구되는 이 결단은 문제를 인지하고, 인정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가는 초석을 마련한다.



1. 문제를 인지

   

   자신의 문제를 인지한다는 것은 내가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을 말한다. 모르는 문제는 풀 수 없다. 문제는 알아야 풀 수 있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제를 인지하려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즉, 사고의 변화가 요구된다.


   심리학에서 인지치료는 내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발견하고 앎으로써 문제에 대한 옳고 그름을 재판단한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한번 들어온 정보나 견해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문제를 인지하는 과정은 끊임없는 자각과 검열이다. 자각을 통해서 문제를 알아가고 검열을 통해서 문제를 문제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럴 때야 비로소 문제를 인정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2. 문제를 인정


   자신의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고, 그렇다고 여기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감정의 변화가 요구된다. 잘못되었음에 대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에는 개인의 범위를 넘어 공적인 범위로 확장되는 의미도 담겨있다. 내가 문제가 있음을, 잘못되었음을 공표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비난을 받거나 수치를 받는 일로 인해 자존감의 스크래치와 같은 감정적 상함이 몰려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러한 감정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문제를 당당하게 시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를 인정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 있는 자만이 인정할 수 있다.




3. 문제를 개선


   자신의 문제를 개선한다는 것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나의 행동 패턴을 수정하면서 이전과 같은 삶의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는 것이다. 즉, 행동의 변화가 요구된다.


   개선 작업은 쉽지 않다. 이미 고착화되어 있는 기존의 시스템과 회로들을 뜯어고치는 일이란 피나는 노력과 수고가 동반된다. 과거로 회귀하려는 욕망과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려는 나태함이 개선하려는 자를 언제든지 찾아와 무차별적으로 괴롭힐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선의 과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개선 작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나의 삶을 점검하고, 교정하고, 시도해 나가야 한다. 그럴 때야말로 올바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인정하고, 개선할 줄 아는 사람. 이러한 마인드가 구축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앞으로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고, 내가 그런 사람일 때, 삶은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아마 인생의 지혜이자 하나의 법칙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상 #에세이 #변화하려는의지

#SUN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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